서울로 모이는 여자…지방은 남초화 [청년 대이동]

입력 2026-03-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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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연도별 20~24세(1차), 25~29세(2차) 순이동 추이. 단위: 명. (원자료=국가데이터처)
▲서울의 연도별 20~24세(1차), 25~29세(2차) 순이동 추이. 단위: 명. (원자료=국가데이터처)

비수도권의 청년 인구 유출만큼 심각한 문제는 성비 불균형이다. 제조업과 건설업, 농림어업 중심 산업구조를 띠는 지역에서는 주로 여자를 중심으로 순유출이 발생한다. 이는 해당 지역의 극단적인 성비 불균형, 다른 표현으로 ‘남초화’로 이어지고 있다. 반대로 서울은 20대 여자 인구가 모이면서 ‘여초화’가 발생하는데 이런 성 불균형은 저출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이투데이가 18일 국가데이터처 ‘국내인구이동’ 통계를 자체 분석한 결과 20대에서 남자보다 여자 유출이 가파른 대표적인 지역은 연령별 인구이동 구분에서 ‘1차 유출형’에 해당했던 울산·충북·충남과 ‘전주기 유출형’ 중 전남·경북·경남·강원이다. 이들 지역은 25~29세 성비(여자인구 100명당 남자인구)가 130명 안팎에 달한다. 해당 연령 남자인구가 130명이라면, 모든 남녀가 1대 1로 짝을 이뤄도 30명은 자연 탈락하는 구조다.

20대 여자인구 유출의 배경 중 하나는 성별 일자리 수요와 지역 산업구조의 불일치다.

수요 측면에서 2025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를 기준으로 한 25~34세 여자의 산업별 취업자 분포는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18.4%), 도·소매업(11.9%), 교육 서비스업(10.4%), 제조업(9.0%), 전문·과학기술 등 서비스업(8.7%), 숙박·음식점업(8.7%), 정보통신업(7.9%) 순이다. 전반적인 교육수준이 높아지면서 과거보다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선호가 늘었다.

그러나 20대 여자인구 유출지역의 산업구조는 여전히 제조업과 건설업, 농림어업 중심이다. 울산·충북·충남은 취업자 중 제조업 비중이 각각 30.2%, 20.9%, 20.8%에 달한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체가 밀집한 경기(17.2%)보다 높다. 충북·충남은 농림어업 비중도 12.2%, 13.9%로 높은 편이다. 전남·경북은 농림어업 비중이 각각 21.5%, 19.0%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은 빈약하다.

서울 전체 취업자의 9.5%를 점유하는 정보통신업의 경우 울산·전남 취업자 비중은 0.9%에 불과하다. 나머지 비수도권 도 지역은 1%대다.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비중도 서울은 8.9%인데 전남·경북은 1%대, 강원·충북·충남·전북·경남·제주는 2%대다.

채용 과정에서 여자를 낮은 직책·직급으로 채용하는 구조적 성차별 관행과 높은 경력단절 경험률 등도 비수도권 여자인구 유출 배경 중 하나다.

비수도권 여자 인구 유출에 따른 성비 불균형은 저출산의 원인으로도 작용한다. 여자는 서울에, 남자는 지방에 몰린 구조에서는 임신·출산에 앞서 결혼조차 어렵게 만들어서다. 일부 비수도권 지역에선 여자 유출에도 합계출산율이 오르는 모습을 보이지만 이는 통계적 착시다. 미혼 여성이 유출되면 지역 가임여성 중 기혼 여성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미혼을 중심으로 20대 여자가 서울로 몰리면 지역별 합계출산율과 무관하게 전국의 혼인과 출생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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