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장 시작 전 네이버페이증권 검색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차, 한화시스템, 우리기술, 에코프로, 흥구석유, LG에너지솔루션, 펄어비스 등이다. 반도체 대형주와 원전·방산 테마, 2차전지 및 에너지 종목이 혼재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분산된 모습이다.
반도체 대형주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3일(전 거래일) 2.34% 내린 18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도 전일 2.15% 하락한 91만원에 마감했다. 두 종목은 지난달 말 각각 21만6500원, 106만1000원까지 올랐지만 미국·이란 전쟁 이후 변동성이 확대되며 조정을 겪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업황 전망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메모리 공급 부족 강도가 지난해 말보다 더 심화되고 있다”며 “주요 고객사의 수요 충족률이 60% 수준에 그치고 있고, 삼성전자 메모리 출하량의 상당 부분이 AI 데이터센터 업체로 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평균은 24만8240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상승했고, 일부 증권사는 32만원까지 제시했다. SK하이닉스의 평균 목표주가 역시 132만5600원으로 높아졌다.
원전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같은날 2.90% 오른 10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지난주 두산에너빌리티를 2875억원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원전 및 방산 투자 확대 기대가 수급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전 테마주인 우리기술도 급등했다. 우리기술은 11.64% 오른 2만4450원을 기록했다. 원전 설비 및 관련 기술 수요 확대 기대가 반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모습이다.
자동차주 가운데 현대차는 전일 0.77% 내린 51만7000원에 마감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로보틱스와 자율주행을 결합한 피지컬 인공지능(AI) 전략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전기차 기술을 동시에 갖춘 기업으로 향후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플레이어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 80만원을 유지했다.
에너지 관련주 가운데 흥구석유는 전일 5.38% 하락한 2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며 단기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차전지주는 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는 전일 4.75%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도 4.24% 내리며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방산주 가운데 LIG넥스원도 관심을 받았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 분쟁 이후 천궁Ⅱ 요격 성공 사례가 부각되며 관련 수요 확대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중동 지역 추가 주문 가능성이 높아 방산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반도체 업황 기대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종목별 온도 차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반도체 대형주의 단기 조정 속에서 원전·방산 테마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