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더 볼걸, 마지막인데"⋯제로베이스원, 눈물로 닫은 9인 체제 [종합]

입력 2026-03-1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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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웨이크원)
▲(사진제공=웨이크원)

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이 서울 앙코르 콘서트로 '9인 체제'에 방점을 찍었다.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돔(옛 체조경기장)에서 앙코르 콘서트 '2026 제로베이스원 월드투어 '히어&나우' 앙코르(2026 ZEROBASEONE WORLD TOUR 'HERE&NOW' ENCORE)'가 열렸다.

'히어 앤 나우(HERE&NOW)'는 약 15만 관객을 동원한 2025 월드투어의 마침표를 찍는 앙코르 콘서트다. 공연은 티켓 오픈과 함께 3회 전석 매진된 데 이어 시야제한석까지 빠른 속도로 완판되며 제로베이스원의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제로즈에게는 특히 남다른 의미를 지닌 공연이다. 2023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에서 결성된 제로베이스원은 이번 공연을 기점으로 9인 체제에 마침표를 찍는다.

실로 이날 멤버들은 제로즈(팬덤명)와 함께 쌓아 올린 지난 2년 6개월간의 여정을 되짚어보며 깊은 감동과 여운을 전했다. 팀이 탄생한 '보이즈 플래닛'의 주제곡인 '난 빛나(Here I Am)'로 콘서트 포문을 연 제로베이스원은 '테이크 마이 핸드(Take My Hand)', '크러쉬(Crush)'로 힘 넘치는 무대를 이어갔다.

멤버 김규빈은 "지난 투어의 시작도 이 공연장에서 했는데, 뭔가 뭉클하다. 첫 콘서트의 에너지를 여기서 많이 얻어서 돌아올 수 있었다"고 짚었고, 김지웅도 "'난 빛나'로 공연을 시작했는데 그 무대를 할 때마다 '보이즈 플래닛'이 생각나고 감회가 새롭다. 시작하는 느낌이 드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을 위해 제로베이스원은 세트리스트를 비롯해 무대 연출 전반에 대거 변화를 주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준비했다. '아웃 오브 러브(Out of Love)', '스텝 백(Step Back)', '크루얼(Crue)' 등 다채로운 유닛 무대를 꾸린 건 물론, 처음으로 '러브포칼립스(LOVEPOCALYPSE)' 퍼포먼스를 공개했다. '환승연애' 등 팬들의 심박수를 높이는 각종 명장면을 패러디한 VCR도 팬들의 함성을 드높인 포인트 중 하나였다.

한유진은 "저희 활동을 쭉 볼 수 있던 VCR이었다. 저 그중에서도 아이스크림 영상을 다시 한번 보고 싶더라"고 말했다. 이에 박건욱과 석매튜는 생수병을 들고 VCR 영상 속 모습을 재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환승연애'의 명대사 "내일 봬요 누나"를 "내일 봬요 형"으로 따라해 웃음을 더한 성한빈은 "디테일을 캐치했다. '환승연애'에 나오신 분이 목을 긁으시면서 말씀하시길래 그걸 따라해봤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웨이크원)
▲(사진제공=웨이크원)

제로베이스원의 히트곡 중 하나 '닥터, 닥터(Doctor! Doctor!)'는 치명적인 콘셉트 아래 꾸며져 색다른 매력을 자랑했다. 김태래는 "이번 '닥터 닥터'에는 섹시함을 넣어 색다르게 해보려고 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뿌듯하다"고 웃었다. 러브식 게임(Lovesick Game)' 역시 제로베이스원의 성숙한 매력을 보여주며 공연장 열기를 끌어올렸다.

'멜팅 포인트(MELTING POINT)'부터 '나우 오어 네버(NOW OR NEVER)' 등으로 세트리스트를 꽉 채운 제로베이스원은 팬들의 함성에 웃음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연신 고마움을 전했다. 김태래는 "한 번도 제로즈의 사랑이 당연하다고 생각한 적 없다"고, 박건욱은 "제로즈가 많이 사랑해준 곡들로 세트리스트를 채웠는데 모두 제로즈 덕분"이라고 말했다.

제로베이스원은 '낫 얼론(Not Alone)' 무대에서 눈물을 참지 못했다. 박건욱, 성한빈은 노래를 부르면서도 오열했고, 김규빈, 김태래도 얼굴이 눈물범벅이 된 채 열창해 팬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김규빈은 "그간 추억이 많이 생각나는 곡이었다"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그가 "다른 분들께서 멘트 좀 해달라"고 울먹이자 성한빈이 "콘서트에서는 이 노래를 처음 했다. 캄캄했던 시절 마지막으로 불렀던 노래다. 앞에서 제로즈들이 너무 많이 울고 있어서 더 감정이 벅찼다"고 부연했다. 장하오는 "일부러 앙코르 콘서트까지 이 곡을 남겨서 보여주려고 했다"며 "저희에게도, 여러분에게도 선물 같은 곡"이라고 했다.

공연 말미 마지막 멘트에서는 제로베이스원 멤버들도, 팬들도 울음바다가 됐다.

▲(사진제공=웨이크원)
▲(사진제공=웨이크원)

박건욱은 "'난 빛나'로 시작해서 타이틀곡들을 쭉 하면서 그 노래와 퍼포먼스를 준비했던 시간, 그리고 그때의 감정, 멤버들의 상황, 주고받은 말들이 너무 어제 일처럼 생생해서 버티기 힘들었다"며 "꾹 참고 그냥 땅만 쳐다보면서 무대를 했는데 후회된다. 그냥 얼굴 쳐다보면서 무대 할 걸, 이제 진짜 마지막인데. 그게 후회된다"고 오열했다.

그는 "그냥 스쳐 지나갈 수도 있던 사이가 여기까지 온 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이 아이돌 그룹에서 만난 멤버 그 이상으로 돈독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데뷔하고 외롭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멤버들 덕분이다. 멤버들이 지난 3년간 저를 버틸 수 있게 해줬다"고 말했다.

리키는 "어떤 말을 할지 어제 자기 전에도 많이 생각했다. 그런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제로즈에게 제 마음과 제 생각을 말해줄 수 있는 게 오늘뿐이라는 걸 생각하기 싫다. 멤버들을 한 번 안아주고 싶다"며 눈물을 꾹 참았다. 그는 "오늘 우는 게 너무 우습다. 아직 끝나면 안되는 사이인 거 같다. 헤어지는 게 진짜 싫다"면서 "제가 제로베이스원의 리키라는 건 어딜 가든 언제든 지워지지 않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김태래는 "나를 가장 잘 아는 가족 같은 사람들이 함께하지 못한다는 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이라면서도 "어른이 된 것처럼 열심히 응원하고 싶다. 이 소감도 9명의 멤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제로즈와 멤버 9명, 좋았던 기억을 고이 간직하겠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제로즈와 멤버들에게 각각 편지를 써왔다는 성한빈은 "저는 사실 겁도 엄청 많고 무서운 것도 많고 용기도 많이 없다. 그렇지만 제로베이스원 리더로 있을 수 있었던 건 제로즈와 멤버들 덕분이다.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할 멤버들과 제로즈에게 감사하다"며 "항상 꿈에만 그리던 제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건 제로즈 덕분이다. 한없이 부족한 저를 아끼고 사랑해주셔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소중한 순간을 만들 수 있다는 게 행운이자 행복이다. 소중한 기억을 통해 험난한 세상을 헤쳐가겠다고 다짐한다. 앞으로도 제로즈의 마음을 지키도록 하겠다. 평생 잊지 못할 이 기억을 통해 더 성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장하오는 "제 청춘을 함께해줘서, 또 지켜줘서 고맙다. 제 선택 하나하나에 따라 미래에 대한 영향이 크기에 너무 무섭다. 여러분의 모든 의견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무대 위 항상 빛나고 위로와 에너지를 주는 건 변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마지막 말을 하고 싶다. 지금까지 제로베이스원의 장하오였다. 진짜 고생 많으셨다"고 허리를 숙여 팬들을 오열하게 했다.

▲(사진제공=웨이크원)
▲(사진제공=웨이크원)

한유진은 "꿈을 꿀 때, 소중한 걸 떠올릴 때 왜 우리는 눈을 감고 있을까.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이런 말을 준비했는데 여러분 눈을 보니까 아니더라. 눈빛만 봐도 마음이 잘 전달된다고 느꼈다"며 "저희가 이별하는 건 아니지만 9명 무대에 서 있는 건 마지막이잖나. 그만큼 오늘이 제로즈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제로즈 마음에서는 잠깐 제가 사라질진 몰라도 금방 나타나겠다. 마지막으로 인사 드리겠다. 지금까지, 제로베이스원의 한유진이었다"고 인사했다.

석매튜는 "새벽에 퇴근하고 농담하면서 웃고, 서로 웃긴 사진도 보내주곤 했다. 그 간단한 순간들이 너무 보고 싶을 것 같다. 요즘 숙소 들어갔을 때 리키가 없다. 리키가 너무 보고 싶더라. 새벽에 샤워하는 거, 노래하는 게 보고 싶다"며 "진심으로 모든 멤버들 미래가 기대된다. 저희 9명 평생 사랑해주실 거죠? 저는 애들의 모든 영상을 보고 댓글 쓸 거다. 여러분도 그래주셔야 한다"고 웃었다.

김지웅은 "'난 빛나' 시작할 때부터 저는 울고 있었다. 너무 많이 울어서 눈물도 안 나온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내일이면 9명이 마주하고 웃고 떠들 거 같은데, 이젠 없네"라며 "문득 왜 내가 이런 이별을 감당해야 할까 생각이 들어 버겁더라. 멤버들과 제로즈, 소중한 누군가를 떠나보낸다는 게 얼마나 슬픈지 알기에 오늘이 두려웠다. 상황을 이해하려고 하면 제 마음만 힘들더라. 그래서 이해하려고도 안 하고, 흘러가는 시간에 기댈 수밖에 없다. 여전히 서로를 바라보면서 곁에서 반짝이고 있겠다. 저희 아홉 멤버는 어디서 반짝이든 제로즈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을 다짐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규빈은 "아무것도 없는 제로 상태인 저희의 이야기를 빚어주고, 빛나는 저희를 만들어주신 건 제로즈였다. 무대 뒤 서로를 바라보면서 '우리 잘할 수 있을까' 이런 말도 했었는데, 그럴 때마다 보인 게 무대 아래 파란 불빛이었다. 평생 잊지 못할 거 같다"며 "언젠간 끝날 것임을 알고 시작했지만, 저희 정말 행복했다. 제로베이스원으로 살았던 건 정말 빛나는 순간이었다. 9명 소년이 있었다는 걸, 그걸 지켜준 게 여러분이었다는 걸 떠올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3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에서 결성된 보이 그룹인 제로베이스원은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2개월의 활동 연장 끝에 재정비를 거친다. 이번 공연을 기점으로 장하오, 리키, 김규빈, 한유진 등 4명은 제로베이스원 프로젝트를 마친다. 제로베이스원은 성한빈, 김지웅, 석매튜, 김태래, 박건욱 5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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