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틱 AI·피지컬 AI로 확장…지식노동 자동화 가속”

인공지능(AI)이 데이터 분석과 정보 탐색을 대신할 수 있지만, 의미를 연결하고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는 능력은 여전히 인간의 영역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AI 기술 확산으로 산업 구조와 노동시장 변화가 가속되는 만큼 인간 고유의 통찰력과 판단력이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2일 김지현 SK AI 위원회 부사장은 “AI는 데이터를 찾고 분석하는 역할을 대신할 수 있지만 정보를 연결해 의미를 만들고 최종 판단을 내리는 과정은 인간의 몫”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이날 국민대 학술회의장에서 열린 제658회 목요특강에서 ‘AI 시대,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의 가속’을 주제로 인공지능 기술 발전이 산업과 일자리에 가져올 변화와 개인의 대응 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AI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사회와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패러다임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기술 변화를 냉정하게 이해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기업 현장에서 AI 기술 발전이 비즈니스 모델과 AX(AI 전환)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AI와 협업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한 경험도 소개했다.
그는 “AI를 잘 활용하면 개인의 역량을 크게 증폭시킬 수 있다”며 “인공지능을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생산성과 사고를 확장하는 협력 파트너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I 기술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NVIDIA와 OpenAI 등 글로벌 기업들의 전망을 언급하며 생성형 AI 이후 기술이 ‘에이전틱 AI(Agentic AI)’ 단계를 거쳐 로봇 등 물리적 시스템과 결합한 ‘피지컬 AI(Physical AI)’로 확장될 가능성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인간이 수행하던 상당수 지식 노동이 자동화될 수 있으며, AI가 서비스와 소비 경험 전반에 확산되면서 산업 구조와 경쟁 질서에도 큰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부사장은 학생들에게 AI 활용 능력과 함께 인간 고유의 사고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에 지나치게 의존하기보다 직접 읽고 쓰고 사고하는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며 “통찰력과 판단력을 갖춘 사람이 AI 시대의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대 목요특강은 매주 외부 연사를 초청해 진행하는 정규 강좌로 지난 30년 동안 약 660명의 정치·사회·문화·과학 분야 인사가 강단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