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총리는 이날 경기 구리시에 있는 한국석유공사 구리 석유비축기지를 찾아 국가 석유 비축 현황과 비상 방출 체계를 점검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번 방문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중동 정세 불안이 이어지며 에너지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수도권 석유 공급 핵심 시설의 대응 준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김 총리는 “중동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더 심화되면서 국민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유류를 비롯한 에너지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 석유 비축량은 단기 수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상황이 얼마나 장기화될지 알 수 없는 만큼 정부도 긴장하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리 석유비축기지는 수도권 석유 수급 안정을 책임지는 중요한 에너지 시설”이라며 “현장을 직접 점검함으로써 정부가 충분히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국민께 보여드리고 안심을 드리기 위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 중동 정세 악화에 대응해 대체 수입선 확보, 해외 생산 원유 도입, 최고가격제 도입 검토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범부처 합동 점검단을 통해 주유소 가격 담합이나 과도한 가격 인상 여부도 점검하고 있다.
김 총리는 “정유사와 주유소도 국민 부담이 과중해지지 않도록 함께 참여하고 노력해 달라”며 “정부는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면서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 점검에서는 유조차를 통한 석유 입출하 시설과 비상 방출 체계가 중점적으로 확인됐다.
구리 석유비축기지는 유조차를 통해 석유를 출하하는 내륙형 비축기지로 총 22개 출하 베이를 갖추고 있으며 지하 배관을 통해 저장된 석유를 중력 방식으로 유조차에 적재할 수 있는 구조다. 비상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방출이 가능하도록 정기적인 시뮬레이션 점검도 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구리 비축기지의 비축량은 수도권 소비 기준 약 19일 사용 가능한 수준이며 전국 기준으로는 약 일주일 사용량을 확보하고 있다. 국가 전체 전략 비축유는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