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양상·미 CPI 발표 주목..이번주 1450원에서 1490원 등락할 듯

원·달러 환율이 이틀연속 하락해 미국과 이란간 전쟁 발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원화 강세). 전약후강 흐름속에서 약세를 강세로 되돌리는데 성공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급등한 원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80달러대로 안정됐으며, 달러화 강세도 되돌림했다. 반면, 아시아통화들은 강세를 보였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유가 흐름에 연동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전쟁이 아직 끝난게 아냐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봤다. 오늘밤 예정된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표(CPI) 발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제유가 급등전 지표이긴 하나 예상치를 넘을 경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확산하면서 장을 흔들 수 있다고 봤다. 이번주 원·달러는 1450원에서 149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1474.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개장초 1474.6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최저치는 1463.1원이었다. 장중 변동폭은 11.5원으로 6거래일연속 10원을 넘었다.
역외환율은 상승했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471.7/1472.1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3.9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유가 흐름에 연동하던 분위기였는데 비축유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위험선호로 돌아섰다. 그간 강했던 달러화와 유가가 되돌림하자 원·달러도 상승세를 되돌렸다”며 “전쟁 발발전 평균 환율인 1450원에서 1460원 수준으로 되돌아오는 흐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쟁이 아직 끝난게 아니다. 잔존하는 리스크가 많다.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루트에 대한 우회공급도 여전히 불확실하다. 오늘밤 미국 CPI 발표도 예정돼 있다. 최근 급등한 유가를 반영하기 전 지표지만 예상보다 높다면 인플레를 자극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과도하게 반응할 수도 있겠다. 현 레벨에서 등락하다 물가지표를 본 후 반응할 것 같다”며 “이번주 환율은 1450원에서 1480원 사이를 오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정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전중 전략비축유 방출 뉴스가 나오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도 80달러대 초반으로 안정되면서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통화들이 안정세를 찾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전쟁 양상에 따라 환율도 변동성이 있을 것 같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유가 진정 발언도 있어서 원·달러도 단기 고점은 본 것 같다. 상황에 따라 원·달러가 1480원 내지 1490원까지 다시 오를 수 있겠지만 안정된다면 1450원선도 시도해볼 수 있겠다”고 예상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0.16엔(0.10%) 내린 157.90엔을, 유로·달러는 0.0028달러(0.24%) 오른 1.1635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151위안(0.21%) 하락한 6.8621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77.36포인트(1.40%) 상승한 5609.95에, 코스닥은 0.85포인트(0.07%) 하락한 1136.8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각각 2539억6800만원어치와 800억56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매수 하룻만에 매도로 돌아선 것이며, 코스닥시장에서는 나흘째 매도를 이어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