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달리는 버스에서 미리 내릴 필요는..

입력 2009-09-22 08:49 수정 2009-09-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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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선 안착이 녹록치 않은 모양이다.

21일 코스피시장은 증시를 견인해온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했다는 소식에 강보합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개장 초 1710선을 타진하기도 했다.

환매 압력에 시달리는 기관의 매도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세가 현저히 둔화되면서 탄력이 점차 떨어진 코스피지수는 1690선 등락을 거듭하다 직전 거래일대비 4.21p(0.25%) 내린 1695.50p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3% 이상 급락했던 중국증시의 약세 분위기도 지수의 반등을 어렵게 했다.

외국인이 1873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12거래일째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FTSE 선진지수 편입 첫날인 이날 외국인들의 순매수 강도는 1조4천억원대에 달했던 직전 거래일에 비해 크게 약화됐다.

개인이 1429억원 매수우위를 보인 반면, 기관은 이날도 3141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현금 확보에 여념이 없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783계약 매도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310억원) 위주로 19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환율은 손절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하루 만에 하락했으나 당국의 개입 경계심리와 1200원 지지를 의식한 외국계 은행의 매수세로 낙폭은 제한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대비 3.40원 내린 1204.4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연출했다.

일본 증시가 실버위크(노인의날-샌드위치 휴일-추분)를 맞아 수요일까지 휴장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 주말 3천선 붕괴에 이어 오전 장 한때 2870선까지 밀렸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 0.15% 상승세로 마감했다. 그밖에 가권지수가 0.32% 내렸고 항셍지수(-0.70%)도 약세를 기록했다.

D램가격 강세 전망 하이닉스 강세, 철도株↑ 정책수혜주 들썩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하이닉스가 반도체산업 호황 전망에 5.15% 급등하며 주목을 받았고 POSCO(0.78%), KB금융(0.83%), 한국전력(0.29%), LG전자(1.20%), 현대중공업(2.99%), 현대모비스(0.31%) 등이 오름세를 탔다.

반면 삼성전자가 0.99% 하락하며 70만원대로 내려앉았고 현대차(-1.39%), 신한지주(-0.62%), LG화학(-3.27%), LG디스플레이(-0.72%) 등이 약세를 보였다.

기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STX팬오션이 브라질 발레社와 장기운송계약을 협의 중이라는 소식에 8.23% 급등했고, 환율하락 수혜주 CJ제일제당(3.35%), 바이오시밀러 수혜 호평을 받은 SK케미칼(3.21%), 그린홈프로젝트 수혜주 KCC(3.07%), 대규모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NHN(2.94%)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에서 표적항암제 신약후보물질 특허를 취득한 중외제약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LG家와의 혼사효과로 랠리를 펼치던 보락이 10일 만에 하한가로 돌변했고, 불안한 노사문제가 부각된 효성은 5.53% 급락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1.48%)과 종이목재(1.29%), 의료정밀(1.22%), 음식료(0.85%), 철강금속(0.74%) 등이 올랐고, 은행(-1.51%)과 증권(-1.26%), 운수창고(-1.15%), 화학(-0.85%), 기계(-0.77%), 통신(-0.57%) 등 대부분 업종이 부진했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121억원) 매수세에 힘입어 0.30% 상승, 이틀째 올랐다.

전일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상한가로 치솟았던 코미팜이 5.07% 추가 상승한 것을 비롯해 메가스터디(0.44%), 태웅(1.75%), 네오위즈게임즈(1.57%), 태광(0.98%) 등이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정부가 126조여원을 통해 전국을 5대 광역권과 강원·제주권(5+2 광역권)으로 나눠 개발하겠다는 소식에 정책수혜주들이 다시 들썩거렸다.

전체 사업비의 30%에 해당하는 예산이 고속철도 등 지역 교통물류망 확충에 투자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아티아이, 세명전기, 삼현철강, 태광이엔시(이상 상한가), 서한(7.18%), 하이록코리아(4.21%) 등의 철도관련주들이 무더기로 급등했다.

철도주들의 급등은 기타 정책수혜주들에 대한 매수심리를 자극, 이화공영(상한가)과 삼호개발(10.50%, 코스피), 특수건설(6.50%), 동신건설(4.68%) 등의 4대강 관련주들의 동반 강세로 이어졌다.

휴대전화용 LCD모듈 업체인 아이디에스는 자산규모가 작고 사업연관성을 찾을 수 없는 르네코(-1.81%)에 갑작스럽게 피인수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정점을 지난 외국인 '바이 코리아'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지수 편입을 앞두고 왕성한 매수욕을 과시했던 외국인 투자가들이 FTSE 선진지수 편입 첫날 매수기조를 이어갔지만 매수규모를 눈에 띄게 축소했다.

선취매에 나섰던 외국인들이 매수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일 것이라는 것은 어느정도 예상됐던 내용이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지속돼오다 외국인이 한발을 빼면서 이날 증시는 우려했던 수급 균열 위험을 암시했다.

외국인들의 최근 공격적인 매수에도 불구 올해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지난해 순매도 규모의 7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다 한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다른 OECD 선진국들에 비해 빠른 점 등의 매력을 감안하면 외국인들의 매수 스탠스는 좀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행진이 지속되더라도 FTSE 선진지수 편입 관련 추종물량 수요가 어느정도 충족됨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는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하루에 약 천억원씩 뭉칫돈이 국내증시에서 빠져나가는 등 본전에 근접한 펀드들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펀드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환매 압력에 계속 시달릴 수 밖에 없는 기관들이 매도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보면, 외국인에 과도하게 의존해온 국내증시의 수급여건은 매수공백 발생과 함께 다소 악화될 여지가 있다.

1700선을 터치하면서 지수의 가격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외국인의 추세적 매수의 근간인 '달러 캐리 트레이딩'은 최근 엔/달러 환율 하락세 둔화와 함께 변화가 생길 개연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전 글에서 말씀드린대로 90엔대에서 뚜렷한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는 엔/달러 동향에 따라 외국인의 수급에 변화가 생기고, 국내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달러의 대체 투자수단이자 경제의 온도계인 국제유가의 레벨업 성공 여부도 역시 엔/달러 환율 추이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유동성이 밀어올리는 증시는 언제나 오버슈팅을 수반하므로 그 고점을 예단할 수 없다.

때문에 달리는 버스에서 미리 내릴 필요는 없겠으나, 언덕을 오르던 버스가 멈췄을 경우의 후유증을 감안해 언제라도 내릴 준비는 하고 있어야 한다.

뉴욕증시는 22~23일로 예정된 FOMC에서의 출구전략 언급 여부를 경계하며 관망세로 출발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려면 주택시장이 기지개를 켜야 하고, 주택시장의 회복은 주택판매나 착공이 아닌 '주택가격의 회복'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수차례 말씀드린 바 있다.

미국 7월 주택가격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는지 여부도 주목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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