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는 9일 학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대학본부와의 협의 및 교수회의를 거쳐 2026학년도 1학기 ‘보이스’ 수업 강사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수업은 연기예술학과 1학년 필수 과목으로, 한지상은 기존 강사가 다른 대학 전임 교원으로 발령된 뒤 후임 강사로 추천돼 정식 절차를 거쳐 임용이 결정된 상태였다.
그러나 임용 사실이 알려지자 학생들 사이에서 반발이 일었다. 학생들은 3일 교내에 대자보를 붙여 한지상의 강사 임용을 비판했다. 이들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사회적·윤리적 판단은 별개의 영역”이라며 “학교가 단순히 동문이자 현역 배우라는 이유만으로 학생들을 안전하지 못한 강의실에 두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5일에는 이를 규탄하는 대자보가 교내에 게시되기도 했다. 교수진은 이후 입장문에서 “심사 과정에서 해당 사건이 언급되었으며, 강제추행이 없었다는 점이 사법기관 판단을 통해 공소장에 명시됐고 배우가 여론 악화로 오랫동안 피해를 겪은 점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교수진은 “SNS에서 비판이 확산되고 대자보가 게시되는 과정에서 학과 구성원 간 충분한 논의 없이 대자보가 제거되며 학생들과의 소통이 단절되는 결과가 발생했다”며 “자유롭고 안전하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지 못한 점은 교수진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교육 환경에서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낀다면 문제를 개선하겠다”며 “더 엄격한 윤리 기준과 감수성 속에서 교육을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지상은 2003년 연극 ‘세발자전거’로 데뷔해 뮤지컬 ‘벤허’,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데스노트’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다만 2020년 여성 팬을 강제 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피해를 주장한 여성은 술자리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한지상 측은 “호감을 가지고 만나던 사람으로부터 공개적인 관계를 요구받거나 금전을 요구받는 협박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이후 한지상은 해당 여성을 공갈미수 및 강요 혐의로 고소했으며,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