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전쟁에 코스피 ‘휘청’…“공포보다 기간에 주목"

입력 2026-03-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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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전쟁 장기화 우려로 유가와 환율이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는 주요국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과거 중동 분쟁 사례와 현재의 정치·경제적 여건을 분석했을 때, 이번 조정을 과도한 공포보단 기간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장보다 5.96% 떨어진 5251.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월 26일 가장 높은 6307.27로 장을 마쳤던 코스피는 16%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 공포의 핵심은 전 세계 원유 및 LNG 수송의 2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현실화다. 중동산 에너지 가격에 민감한 유럽과 아시아 증시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증권가에선 이번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전쟁 장기화 여부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기간에 달려있다고 분석하면서도, 이번 전쟁이 4~6주 내외의 단기전으로 종료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내 여론과 정치적 상황, 이란의 경제 체력이 장기전을 뒷받침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중간선거를 앞두고 낮은 지지율을 기록 중이며, 이란 공습에 대한 미국내 여론이 좋지 않고,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 진영에서도 미국 우선주의원칙을 바탕으로 이번 작전에 대한 반대 여론이 존재한다. 유가가 미국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트럼프는 유가를 낮춰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설명이다.

▲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전쟁 장기화 우려로 유가와 환율이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는 주요국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과거 중동 분쟁 사례와 현재의 정치·경제적 여건을 분석했을 때, 이번 조정을 과도한 공포보단 기간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구글 노트북 LM)
▲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전쟁 장기화 우려로 유가와 환율이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는 주요국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과거 중동 분쟁 사례와 현재의 정치·경제적 여건을 분석했을 때, 이번 조정을 과도한 공포보단 기간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구글 노트북 LM)

이란의 경제적 체력 역시 장기전을 견디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이란 정부는 재정의 35%를 원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데, 해협 봉쇄가 지속될 경우 극심한 재정 악화와 물가 상승에 직면하게 된다. 미국의 공격으로 이란의 미사일 발사 능력이 60% 이상 감소했다는 점도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나설 수밖에 없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역사적 데이터 또한 조정 시 매수(Buy the dip) 전략을 지지하고 있다. 과거 코스피는 중동 분쟁 이벤트를 한 달 내에 대부분 극복했으며, 이벤트 발생 3개월 후에는 평균 8.5%의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3개월 수익률이 10%를 상회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수급 여건과 펀더멘털도 하방 경직성을 뒷받침한다. 최근 외국인의 순매도가 과도한 측면이 있으나 미국 상장 한국 패시브 ETF로는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으며, 주식매수 대기 자금인 증권사 고객예탁금은 최근까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등 강력한 수요를 형성하고 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쟁 장기화 우려에 따른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과도한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기간과 유가 강세 기간으로, 강대강 대치 상황이지만 그럴수록 서로 피해는 크기 때문에 4~6주내 협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눈여겨 볼만한 업종으로 "글로벌 AI 투자 사이클의 수혜를 입는 반도체와 전력기기,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를 상수로 인식하는 방산주가 유망하다"며 "특히 반도체와 방산주는 수익률 상관계수가 낮아 포트폴리오 보완이 가능하며, 가계의 머니 무브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른 증권주 수혜도 기대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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