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무너지셨을 유가족 여러분께 정부를 대표해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초기 수습 과정에서 유해와 유류품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이같이 사과했다.
9일 국토부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초기 수습 과정에서 유해와 유류품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참사 이후 잔해물 재조사 과정에서 유골로 확인되거나 유골로 추정되는 유해가 추가 발견되면서다.
김 장관은 사과문을 통해 “최근 무안공항 항공기 잔해물 추가 조사 과정에서 희생자들의 유해와 유류품이 추가로 발견되고 있다”며 “가슴이 무너지셨을 유가족 여러분께 정부를 대표해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참사 직후 정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수색과 수습에 힘을 쏟아왔지만 결과적으로 그 과정이 유가족의 간절한 마음에 닿을 만큼 세심하지 못했다”며 “당연히 더 꼼꼼했어야 했다.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말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사고 당시 수습된 잔해물은 톤백에 담겨 보관돼 왔으며 유가족 요구에 따라 2월부터 재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날 백브리핑에서 “유가족들이 잔해물 재조사를 요구해 협의를 진행했고 2월 12일부터 조사가 시작됐다”며 “현재 약 3분의 2 정도 조사가 진행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재조사 과정에서는 유골 1점이 확인됐고 유골로 추정되는 유해 8점이 추가 발견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분석이 진행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확인된 유골은 약 25cm 정도였고 추가 발견된 것들은 3~6cm 크기”라며 “톤백에 담겨 있던 잔해물을 꺼내 조사하는 과정에서 진흙 사이에 섞여 있던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유골 여부가 확인되면 국과수가 확보하고 있는 희생자 179명의 유전자 정보와 대조해 신원을 확인하게 된다. 현재까지 사고 희생자 179명의 신원은 모두 확인된 상태다.
추가 발견 가능성에 대해서는 “남은 잔해물 조사가 약 3분의 1 정도 남아 있어 가능성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초기 수습이 부실했던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기관이 동시에 참여한 구조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소방과 경찰, 군 등 여러 기관이 시신 수습과 잔해물 정리를 맡았고 사고조사위원회도 관여했다”며 “기관 간 소통 과정에서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잔해물 조사는 경찰 과학수사와 사고조사위원회 협조 아래 진행되며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정기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조사 완료 후에는 잔해물을 체계적으로 보관하기 위한 가설 구조물도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사고 원인 조사는 현재 국토부 산하에서 국무총리실로 이관된 사고조사위원회가 담당하고 있다. 총리실은 위원장과 위원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며 조직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조사 계획을 수립해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