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OIL, 시장 평균보다 휘발유 83원·경유 140원 낮아

국제유가 급등으로 농가 경영비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되자 농협이 자체 재원 300억원을 투입해 유류비 인상 완화에 나섰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농업용 연료비 상승이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조치다.
농협은 최근 중동 사태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자 농업인과 소비자의 유류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총 300억원 규모의 할인 지원을 벌인다고 8일 밝혔다.
지원 재원은 △면세유 할인 지원 250억원 △농협주유소 할인 지원 50억원으로 구성된다. 농협은 이를 통해 국제유가 상승분이 농가 영농비로 즉각 전가되는 상황을 최소화하고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도 보조를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면세유 할인 지원 250억원은 앞으로 한 달 동안 농업인이 사용하는 면세유에 적용된다. 지원 물량은 최근 3년간 3월 평균 소비량의 50% 수준을 기준으로 하며, 농업 분야 사용량이 많은 경유·등유·휘발유 순으로 차등 배분된다.
농협주유소 할인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NH농협은행 재원 50억원을 활용해 3월 13일부터 4월 10일까지 전국 농협주유소(NH-OIL)에서 NH농협카드로 5만원 이상 결제하면 리터당 200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NH페이 사전 응모 시 최대 1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실제로 농협주유소 판매 가격은 시장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3월 5일 기준 NH-OIL 판매가격은 휘발유 ℓ당 1751원, 경유 1690원, 등유 129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날 전국 평균 가격인 휘발유 1834원, 경유 1830원, 등유 1417원보다 각각 83원, 140원, 118원 낮은 수준이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 국면에서도 가격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최근 한 달 동안 휘발유 가격은 66원 올라 시장 평균 상승폭(143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경유 역시 106원 상승해 전국 평균 상승폭(236원)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 이러한 가격 격차에 이번 300억원 지원이 더해지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농가와 소비자 부담 완화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이번 유류 가격 지원이 농업인의 영농비 부담을 줄이고 농산물 가격 안정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농협은 물가 안정이라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농업인과 서민 경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 앞서 설 명절 기간인 1월 26일부터 2월 20일까지 전국 농협주유소에서 난방용 등유 할인과 영농자재 최대 30%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농가 경영비 부담 완화 대책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