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예상보다 강한 군사력⋯경제전망 관련해 근본적 변화 없을 것"
유가 급등 따른 단기 인플레 상승 가능성⋯연준 완화정책 종료 대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사태 이후 미국채 금리가 이례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 가능성에 힘이 실린 결과다. 또 미국 현지에서는 아직까지 중동사태에 따른 미국 경제 충격파보다 '공급망 리스크'에 따른 물가 상승과 에너지 순수입국 취약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2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금융시장 모니터링 보고서'를 통해 "미국 현지 시장참가자들은 미국의 예상보다 강력한 군사력 등으로 중동 사태가 미국 경제 전망에 근본적인 변화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날 뉴욕 시장 반응 역시 제한적이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3일 뉴욕금융시장은 장 초반 유가가 급등하고 주가 하락, 미달러화 강세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전형적인 모습을 보인 한편 미국채 금리가 오르는 모습도 확인됐다. 또한 이날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제조업지수가 전망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상승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사무소는 위험회피심리 속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 배경에 대해 "채권시장이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더 크게 반응했기 때문"이라며 "미국채 물가연동채에 반영된 인플레이션 기대(BEI)는 2년물과 10년물이 각각 9bp, 4bp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요 투자은행들도 견고한 미국 경제 펀더멘털 속 이번 사태로 인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와 파급 효과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주식시장 조정에 따른 부의 효과 감소와 물가 상승으로 인한 하위소득계층 소비 위축 가능성, 에너지 공급망 교란 위험 가능성도 거론됐다.
한은 측은 에너지 공급망 교란 이슈에 대해 "이번 사태가 교전 자체보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 등 에너지 공급망 교란 위험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해당 지역 원유 수송의 최종 종착지인 에너지 순수입국이 취약할 것이란 시각"이라고 설명했다.
교전의 장기화 가능성도 여전히 유효한 시나리오다. 트럼프 대통령은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언한 데다 이란의 반격 등 갈등 장기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서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이번 전쟁이 장기화되거나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봉쇄될 경우 유가가 100달러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 공급 감소가 지속될 경우 글로벌 분기당 GDP의 0.3%p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