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투입 본격화”…글로벌 車업계, 로봇 투자 가속

입력 2026-02-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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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디지트 7대 현장 배치
벤츠·BMW, 투자 및 활용 확대
현대차, 28년 아틀라스 투입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공장 현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본격 투입하며 로봇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실증 단계를 넘어 실제 생산·물류 공정에 배치하는 사례가 늘면서 사람과 함께 일하는 로봇의 시대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 캐나다 제조 법인 TMMC는 이달 미국 어질리티 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디지트(Digit)’ 7대를 온타리오주 우드스탁 공장에 서비스형 계약 방식으로 정식 배치했다. 앞서 1년간 3대를 활용한 파일럿 운영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상용 단계로 전환한 것이다. 향후 성과에 따라 10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어질리티 로보틱스 휴머노이드 '디지트' (자료출처=어질리티 로보틱스)
▲어질리티 로보틱스 휴머노이드 '디지트' (자료출처=어질리티 로보틱스)

디지트는 자동 운반 차량에서 부품 상자를 상·하차하는 작업을 맡는다. 반복적이고 물리적 부담이 큰 공정을 대체해 근로자의 부담을 줄이는 게 목적이다. TMMC는 지난해 53만5000대 이상을 생산한 도요타의 일본 외 최대 생산 거점인 만큼, 로봇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도 휴머노이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로봇 스타트업 앱트로닉은 5억2000만 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는데, 이 과정에 벤츠가 참여했다. 이에 앱트로닉은 지난해 조달한 4억15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9억3500만 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으며, 이를 신형 로봇 개발과 생산 확대, 인력 확충 등에 투입한다.

▲앱트로닉 휴머노이드 '아폴로' (자료출처=앱트로닉)
▲앱트로닉 휴머노이드 '아폴로' (자료출처=앱트로닉)

앱트로닉의 산업용 휴머노이드 ‘아폴로(Apollo)’는 사람이 쓰던 작업대와 선반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리와 바퀴를 모두 갖춰 공장 내 이동이 가능하다. 벤츠는 지난해 3월 독일 베를린 공장에 아폴로를 도입해 물류·조립 보조 업무를 실증해왔다. 이번 투자로 대량 생산과 상용화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BMW도 미국에서 휴머노이드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BMW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 피규어AI의 ‘피규어02’를 11개월간 운용했다. 키 160㎝의 피규어02는 최대 25㎏ 무게의 부품을 운반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AI) 추론 기능을 바탕으로 자율 작업이 가능하다. BMW는 해당 로봇을 차체 조립과 부품 적재 공정에 투입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3를 3만 대 생산했다. 현재는 차세대 모델인 ‘피규어03’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사진제공=현대차그룹)

국내에서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투입해 서열 작업 등 반복 공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2030년 이후에는 적용 범위를 부품 조립 공정까지 확대한다.

이처럼 완성차 업체들이 휴머노이드 도입을 서두르는 이유는 제조 효율과 AI 기술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동화 전환과 고임금 구조로 생산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반복·고강도 공정을 로봇이 맡으면 인건비와 산업재해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동시에 공정에서 쌓이는 데이터는 자율주행과 스마트팩토리 고도화로 이어져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공장이 사람과 로봇이 함께 일하는 공간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휴머노이드 상용화 속도가 완성차 경쟁력의 또 다른 분기점이 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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