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회동→잠실 시구→2차 깐부…산업계 ‘젠슨 황 데이’ [종합]

입력 2026-06-07 19:33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대차·크래프톤·엔씨·두산·SK 연쇄 회동
韓 기업과 피지컬 AI 생태계 협력 주목

▲7일 저녁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진행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저녁식사 회동 현장 모습. 최 회장, 황 CEO,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기획본부장,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정재헌 SK텔레콤 CEO, 김주선 SK하이닉스 AI Infra담당,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 겸 CTO 등이 참석했다. (사진=SK수펙스추구협의회)
▲7일 저녁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진행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저녁식사 회동 현장 모습. 최 회장, 황 CEO,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기획본부장,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정재헌 SK텔레콤 CEO, 김주선 SK하이닉스 AI Infra담당,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 겸 CTO 등이 참석했다. (사진=SK수펙스추구협의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사흘째인 7일에도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숨가쁜 만남을 이어갔다. 점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깜짝 ‘냉면 회동’을 가졌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투타 호흡을 맞추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는 2차 ‘깐부 회동’을 갖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피지컬 AI 생태계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12시쯤 정 회장과 서울 중구 평양냉면 전문점 ‘우래옥’을 찾아 점심을 함께했다. 황 CEO는 방한 첫날인 5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홍대 인근에서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을 했으나 정 회장은 일정상 불참한 바 있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재계에서는 이번 회동이 단순한 식사 자리를 넘어 자율주행과 로봇, AI 팩토리 등 미래 산업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엔비디아는 최근 AI 반도체 중심 전략에서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스마트 제조를 아우르는 피지컬 AI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과 미국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 보스턴다이내믹스 등을 통해 AI 생태계를 넓혀가고 있다. 황 CEO는 이후 서울 강남구 PC방으로 이동해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김택진 엔씨 대표와 차례로 만나 게임과 AI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황 CEO는 오후 5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 홈경기 시구자로 등장했다. 엔비디아 창립 연도인 1993년을 의미하는 93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황 CEO는 두산 창립 연도인 1896년을 상징하는 96번 유니폼을 입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투타 호흡을 맞췄다. 황 CEO의 시구 지도는 두산 외국인 왼손 투수 잭 로그가 맡았다.

▲7일 잠실야구장을 방문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가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상수 두산밥캣 팀장, 로리 황,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 이사, 니코 카프레즈 엔비디아 부사장 (사진제공=두산)
▲7일 잠실야구장을 방문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가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상수 두산밥캣 팀장, 로리 황,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 이사, 니코 카프레즈 엔비디아 부사장 (사진제공=두산)

이번 만남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양사 간 협력 확대 의지를 보여준다. 두산 전자BG는 AI 가속기용 하이엔드 동박적층판(CCL)을 공급 중이며, 피지컬 AI 분야에서도 전략적 협력을 강화 중이다. 지난해 두산그룹은 엔비디아와 건설기계, 발전설비, 로봇 등의 분야에서 피지컬 AI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두산이 보유한 산업 데이터에 엔비디아의 AI 기술을 접목해 사업별로 특화된 AI 모델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4월에는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가 두산로보틱스를 찾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황 CEO는 시구 이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깐부치킨 삼성점을 찾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2차 ‘깐부 회동’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이날 엔비디아 측 요청으로 성사됐으며, 모임 장소도 엔비디아 제안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인공지능(AI) 인프라담당 사장,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배석했다. 엔비디아 측에선 황 CEO와 부인 로리 황, 장녀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 등이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중구 우래옥에 방문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중구 우래옥에 방문했다.

양사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탑재할 HBM4(6세대) 공급부터, 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통신 인프라를 결합한 AI 생태계 구축까지 다양한 협력 방안이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지점은 황 CEO가 지난해 방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회장 등과 만났던 장소다.

8일에는 서울 여의도 LG전자 본사를 시작으로 양재동 현대차 사옥,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을 방문한다. 같은 날 서울 신라호텔에서는 업스테이지, 노타, 리얼월드, 에이로봇 등 국내 AI·로봇 스타트업과 비공개 간담회도 갖는다. 방한 기간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만나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등 AI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젠슨 황·정의선, 우래옥서 ‘냉면 회동’…8일 현대차 사옥서 또 만난다 [종합]
  • ETF 5000조 '삼성·미래' 양강 쏠림 심화… 3위 경쟁 치열
  • 'AI·혁신성장' 택한 李…신임 총리 후보에 한성숙
  • 반도체에 가려진 그늘⋯車·철강·기계 수출 역성장 '늪'
  • 삼성전기 29계단 뛰고 LG엔솔은 추락…코스피 시총 톱10 ‘대격변’
  • [주간증시전망] 코스피 고변동성 장세 속 8160선 마감…다음주 미 물가지표 주목
  • 워터밤·폭염에 ‘생존뷰티’ 뜬다…워터프루프·롱래스팅 제품 인기 폭발
  • 대전 혼인 곤두박질⋯효과 1년도 못 간 '현금 살포' 혼인정책
  • 오늘의 상승종목

  • 06.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154,000
    • +1.19%
    • 이더리움
    • 2,440,000
    • +3.21%
    • 비트코인 캐시
    • 333,100
    • +2.15%
    • 리플
    • 1,705
    • +3.52%
    • 솔라나
    • 96,950
    • +3.41%
    • 에이다
    • 241
    • +0.84%
    • 트론
    • 495
    • +0.81%
    • 스텔라루멘
    • 306
    • -1.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17,890
    • +1.25%
    • 체인링크
    • 11,550
    • +4.05%
    • 샌드박스
    • 77.46
    • -0.9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