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화재가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익을 당기손익이 아닌 이익잉여금을 통해 배당 재원에 반영하는 구조라고 밝혔다. 향후 추가 매각이익이 발생하더라도 동일한 메커니즘으로 주주환원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20일 열린 2025년 결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조번형 삼성화재 경영지원팀장(상무)은 “삼성전자 주식 매각이익은 손익에 인식되지 않지만 이익잉여금에 바로 반영되는 구조”라며 “올해 배당을 산정할 때 이익잉여금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추가로 매각이익이 발생한다면 동일한 메커니즘을 통해 배당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시장에서는 이번 결산배당이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평가와 함께,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익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회사는 배당 재원 산정 과정에서 이익잉여금이 기준이 되는 만큼 구조적으로 이미 반영됐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컨콜에서는 자본정책과 지급여력(K-ICS) 목표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구영민 경영지원실장(CFO)은 “기존에 제시한 K-ICS 비율 220% 중장기 목표를 변경할 계획은 없다”며 “신용평가사의 자본 적정성 평가는 감독 규제비율과 별도로 회사의 리스크 구조와 경영 전략을 반영해 설정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삼성화재는 2028년까지 배당성향 50% 달성 목표 역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단기 순이익이 역성장했음에도 배당성향을 확대했고, 향후에도 점진적으로 우상향하는 구조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과 관련해서는 2025년 보험손익이 1조55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4% 감소했으나, 투자손익이 44.5% 증가한 1조2133억원을 기록하면서 세전이익은 2조7833억원으로 1.4% 성장했다고 밝혔다. 다만 법인세 최고세율이 24%에서 25%로 인상되면서 당기순이익은 2조183억원으로 소폭 역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장기보험 손해율은 97.2%로 전년 대비 9.5%포인트 상승했으나, 이는 IBNR(미보고발생손해액) 제도 변경에 따른 기저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IBNR 영향을 제외할 경우 손해율은 92.6%로 4.8%포인트 상승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손해율 상승에 따른 본업 둔화 우려에 대해 삼성화재는 “2025년을 손해율 고점으로 보고 있으며, 2026년 1월 경험위험률 조정에 따른 보험료 인상과 과잉 청구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점진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