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시한보다 이르게 이란 공습 감행할 가능성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핵 협상 합의 시한으로 열흘에서 최대 보름의 시간을 통보했다.
19일(현지시간)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평화 연구소’에서 열린 자신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 첫 회의 연설에서 “지난 수년간 이란과 의미 있는 합의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이란이 이번 협상에서 합의를 하지 못한다면 나쁜 일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해 6월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기습 타격했던 일을 언급하며 “이제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면서 “아마도 우리는 이란과 합의를 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여러분은 앞으로 열흘 안에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수도 있다는 의미는 협상이 결렬되면 지난해 제한적으로 실시됐던 대이란 공습보다 더 큰 규모의 공습을 이란에 가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평화위원회 연설이 끝난 후 조지아주로 가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을 것이라 강조한 뒤 “앞서 밝힌 열흘은 충분한 시간일 것”이라며 “15일이 거의 최대한도”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이란 핵시설 공습 전에도 2주일의 시한을 제시한 뒤 그보다 이른 시간에 공습 작전을 시행할 것을 지시한 바 있어 이번에도 열흘이나 보름의 시한을 채우기 전에 공습을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정권이 더는 미국이나 중동 평화에 위협이 되지 못하도록 정권 교체까지 시도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이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는다면 실제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국은 항공모함 2개 전단을 중동에 배치한 것은 물론 이날 이란 당국자와 통신업체 간부 등 18명에 대해 비자 제재를 부과하는 등 핵 협상을 이어가면서도 이란 정부를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악시오스는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재 진행 중인 핵 협상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무력 행동을 지시할 가능성이 90%”라고 보도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