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장인 이번 춘절 연휴 기간 중국인 관광객 19만 명이 한국을 방문할 전망이다. 개별 여행객인 ‘싼커’의 소비 구조가 바뀌면서 전통적 ‘관광주’의 투자 지형도 변하고 있다.
1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5일부터 23일까지 9일 간 이어지는 춘절 연휴 기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작년 대비 4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일령’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여행 선호도 상승, 무비자 정책 시행, 한류 확산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춘절 연휴의 핵심 변수로 ‘싼커 소비 구조의 변화’를 꼽고 있다. 단체관광객 대신 1인당 지출액이 평균을 웃도는 개별 여행객, 즉 싼커의 비중이 커지면서 단순 면세 쇼핑보다 의료·미용·뷰티 등 체험형 고부가 소비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스킨부스터 ‘리쥬란’으로 알려진 파마리서치, 톡신과 필러 등 재생의학 전문기업 휴젤 등 메디컬 에스테틱 업체들이 주요 수혜군으로 분류된다. 중국인 관광객의 의료·미용 소비 증가가 이들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비상장 자회사 올리브영의 지주사 CJ도 대표적인 K-뷰티의 수혜주로 지목된다. 올리브영이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방문지로 자리 잡으면서 CJ의 핵심 수익원으로 부상한 덕분이다. 글로벌텍스프리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외국인 화장품 결제의 88%가 올리브영 매장에서 이뤄졌다. 한국에서 화장품을 구매한 외국인 10명 중 9명이 올리브영을 이용한 셈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CJ의 올해 실적은 올리브영이 이끌어갈 것”이라며 “글로벌 관광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린 올리브영의 인바운드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매출 성장도 20% 이상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춘절 연휴 중국인 관광객 입국으로 (뷰티 업계의) 추세 전환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작년 말부터 불거진 중국의 한일령은 춘절을 계기로 더 극적인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