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전·신약 매출 결실…‘돈 버는 바이오’ 늘었다

입력 2026-02-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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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료‧신약 상업화로 실적 증명
알테오젠, 영업이익률 57% 달성
에임드바이오는 상장 원년 흑자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 ‘돈 버는 기업’이 늘고 있다. 주요 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사상 최대 실적과 흑자 전환을 기록하면서 기술 중심 산업으로 평가받던 바이오산업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 기술이전과 라이선스 수익, 신약 매출이 동시에 반영되며 실적의 질 역시 한 단계 높아졌다는 평가다.

9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실적 시즌을 맞아 다수의 바이오 기업들이 지난해 성과를 반영한 실적을 잇달아 공개하고 있다. 그동안 연구개발 성과로만 평가받던 기술이전과 신약 개발 결과가 상업화와 라이선스 수익으로 이어지며 본격적으로 숫자에 반영된 결과다.

대표적으로 알테오젠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2021억원, 영업이익 114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27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57%까지 상승했다. 피하주사(SC) 전환 플랫폼 하이브로자임 기술수출 계약에 따른 수익을 비롯해 아스트라제네카와의 라이선스 계약금, MSD의 키트루다SC ‘키트루다 큐렉스’의 미국·유럽 승인 마일스톤, 중국 치루제약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안곡타’ 판매 로열티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부터는 키트루다 큐렉스의 의료청구 코드 부여와 시판 국가 확대에 따라 판매 연동 수익도 본격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알테오젠이 개발한 기술이 실제 상업화 제품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현재 테르가제주(히알루로니다제 단독 제품)를 비롯해 MSD의 키트루다 큐렉스, 치루제약의 안곡타 등 총 3개 품목이 시판 중이다. 여기에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이럭스비는 지난해 하반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아 연내 상업화가 기대되고 있다.

에임드바이오는 신약 개발 기업으로는 드물게 상장 첫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 473억원, 영업이익 20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약 44%에 달한다. 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확대에 따른 선급금과 마일스톤 수익이 실적에 반영됐다. 현금성 자산은 1700억원 이상, 부채비율은 3%대로 재무 안정성도 양호한 수준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체 신약 매출을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했다. 지난해 매출 534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매출이 259.8% 급증했고 흑자로 전환했다. 국내 37호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의 매출 성장과 중국 임상 3상 성공에 따른 기술이전 마일스톤 수익이 실적에 반영됐다. 회사는 신약 매출로 확보한 자금을 후속 항암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오스코텍도 기술료 수익을 앞세워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스코텍은 지난해 매출 463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이후 수년 만의 흑자 달성이다. 이는 유한양행이 얀센으로부터 수령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일본·중국 상업화 마일스톤 356억원이 기술료 수익으로 반영된 영향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적자에도 매출 79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으며 리가켐바이오 역시 적자 기조 속에서도 매출 1750억원(전망치)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단순한 연구개발 성과에 그치지 않고 기술이전·라이선스 수익과 신약 매출이 실제 숫자로 연결됐다는 점이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연구개발 성과를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바이오산업이 상업화·수익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신호”라며 “확보한 수익이 다시 연구개발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면서 산업 전반의 지속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 기술이 얼마나 안정적인 수익을 만드는지도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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