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제조사 '2G폰' 출시하는 속사정은?

입력 2009-09-10 16:43 수정 2009-09-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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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 LG 등 2G폰 출시 잇따라...보조금 축소 · 비수기 마케팅 일환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중고가의 2G폰을 출시했거나 할 계획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 햅틱계열의 2G 풀터치폰 B900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9일 '미니스커트' 시리즈와 국내에서만 200만대 이상 판매된 SCH-V840(일명 효리폰)의 디자인을 조화시킨 11.4mm 두께의 2G 슬라이드폰 '슬림 스타일(SCH-S540)'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2G 슬라이드폰 '슬림 스타일(SCH-S540, 사진 오른쪽)'을 출시했다
팬택계열은 최근 내놓은 동영상 휴대폰 큐브릭보다도 높은 가격대로 2G 폴더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팬택계열 관계자는“풀터치폰 프레스토에서 사용 편의를 더해 한 손으로 상단 커버를 올릴 수 있도록 여백의 미를 적용한 제품”이라면서“9월말 모습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토로라도 2G 휴대폰 출시 대열에 합류했다. 모토로라는 색다른 재미를 주는'모토™ 타이탄'을 지난 7일 출시했다. 모토로라 관계자는“타이탄은 간결한 디자인이 특징”이라면서 “와인사전, 사상체질 테스트 등 다양한 컨텐츠를 탑재해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달 2G 사용자를 위해 롤리팝폰 느낌의 '휘슬폰'을 시장에 내놓았다. 휘슬폰은 외부에 고휘도 LED가 채용돼 있고 130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도 탑재 됐다.

업계에서는 연이어 휴대폰 제조사에서 2G폰을 출시하는 것은 최근 이동통신사들이 휴대폰 보조금을 대폭 줄인 것과 연관돼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휴대폰 보조금 축소 결과 올해 국내 휴대폰시장은 지난 6월 304만대로 정점에 오른 이후 8월 들어서는 200만대 수준으로 판매가 급감했다. 휴대폰 제조사들이 충성도 높은 고객인 2G사용자들을 붙잡아 둘 필요성이 다시 커진 것이다.

현재 2G 이동통신 가입자는 700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들은 '010' 통합번호로 이동하는 것을 꺼리고 있는 형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3G가 대세인 것은 분명하지만 휴대폰 제조사들이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축소와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 시장 위축을 경험하고 있는 만큼 단말기 라인업의 확대 측면에서도 2G 신제품 출시가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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