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M&A, 4.5조 달러…역대 2위 성적

입력 2025-12-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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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규제 완화에 ‘메가딜’ 쏟아져
100억 달러 이상 초대형 딜만 68건
2021년 이후 첫 4조 달러 돌파

▲글로벌 M&A 규모. 단위 조달러. 올해 4.5조 달러. (출처 블룸버그TV 동영상 캡처)
▲글로벌 M&A 규모. 단위 조달러. 올해 4.5조 달러. (출처 블룸버그TV 동영상 캡처)

전 세계 인수합병(M&A) 규모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거래가 폭증했던 2021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4조 달러를 넘었다. 그 규모도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올해 글로벌 M&A 규모가 전년보다 약 50% 증가한 4조5000억 달러(약 6500조 원)에 달했다고 2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팬데믹으로 유동성이 넘쳐 5조8000억 달러의 M&A가 발표된 2021년 이후 최대 규모라고 FT는 전했다.

중소형 M&A는 올해 오히려 위축됐다. 이에 M&A 전체 건수는 전년 대비 7% 감소해 2016년 이후 9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사모펀드(PE) 거래도 8890억 달러로 약 25% 증가하는 데 그치며 회복 속도가 더뎠다. 자산 매각이 여전히 쉽지 않은 탓이다.

그러나 미디어부터 철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규모가 100억 달러 이상인 ‘메가딜’이 68건 성사되며 시장을 재편했다.

거래 급증은 투자은행 실적에도 직결됐다. 올해 글로벌 투자은행 수수료는 약 1350억 달러로 추산돼 전년보다 9% 늘었다. 전체 거래의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이뤄졌다.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거래 규모는 2조3000억 달러로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챗GPT 생성)
(챗GPT 생성)

시장 관계자들은 풍부한 유동성과 규제 환경 변화를 배경으로 꼽았다. 토니 김 센터뷰파트너스 공동대표는 “이처럼 대규모 M&A가 동시에 진행되는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라며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라자드의 마크 맥마스터 글로벌 M&A 총괄도 “자금조달과 반독점 환경이 모두 우호적이어서 ‘모든 신호가 초록불’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가 기업들의 결단을 자극했다고 짚었다.

올해 최대 M&A로는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가 경쟁 중인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인수전, 유니언 퍼시픽과 노퍽서던의 철도 합병이 꼽힌다. 후자의 경우 합병이 성사되면 기업가치 250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대륙횡단 철도 공룡이 탄생하게 된다. 이는 2021년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 합병, 캐나다퍼시픽의 캔자스시티서던 인수 등과 닮은 흐름이다.

다만 연초 발표된 미국의 대규모 관세 정책은 한때 M&A 흐름을 멈추게 했다. 그럼에도 이후 몇 주 만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됐고 연말에는 4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연속 1조 달러 이상 M&A가 성사됐다고 FT는 전했다. 에버코어의 대니얼 멘델로는 “관세 충격 이후 억눌렸던 수요가 한꺼번에 분출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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