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국 가스안전공사 사장 "AI로 안전관리 대전환⋯'K-안전' 수출 이끌 것"

입력 2025-12-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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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11일 충북 음성군에 소재한 가스안전공사 집무실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가스안전공사의 경영 전략을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가스안전공사)
▲박경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11일 충북 음성군에 소재한 가스안전공사 집무실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가스안전공사의 경영 전략을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가스안전공사)

취임 직후부터 'AI·디지털 혁신' 강조⋯과학 기반 선제적 안전관리 체계 구축
이투데이 'CSR 필름 페스티벌' 동반성장위원장상 수상⋯中企 해외인증 장벽 해소 공로
12월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 개소⋯"세계 최고 수소안전 인프라 완비"

"취임 직후부터 직원들에게 인공지능(AI) 도입을 강력히 주문했습니다. 이제 가스안전관리는 과거의 아날로그 방식을 벗어나 AI와 디지털을 입고 '과학적 안전관리'로 거듭나야 합니다."

이달 29일 취임 2주년을 맞는 박경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11일 충북 음성군에 소재한 가스안전공사 집무실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특히 공사 창립 50주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박 사장이 꺼내 든 승부수는 다름 아닌 'AI 대전환'이었다.

박 사장은 "앞으로 AI를 활용한 첨단 가스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설비의 실시간 모니터링과 스마트한 현장 관리 체계를 확립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선제적이고 지능화된 안전관리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단순한 인력 중심의 검사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을 예측하고 사전에 차단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이러한 가스안전공사의 혁신 노력은 단순히 내부 시스템 개선에 그치지 않고, 국내 가스 관련 중소기업들의 성장을 돕는 '상생'으로 이어지고 있다.

가스안전공사는 최근 이투데이가 주최한 '2025 CSR 필름 페스티벌 어워드'에서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박 사장은 "수년간 추진해 온 중소기업 동반성장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안전관리와 함께 기업과 상생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국내 가스 기업들은 높은 기술력을 갖추고도 까다로운 해외 인증의 장벽에 막혀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가스안전공사는 570점 이상의 국내 최대 규모 시험 장비를 구축하고, 해외 인증기관과 협력해 국내에서도 해외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시험 시스템'을 마련했다.

박 사장은 "기업이 공사를 통해 해외 인증을 진행할 경우, 비용은 60%, 기간은 66% 이상 절감되는 성과가 나타났다"며 "예측 가능성과 대응 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기업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험소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국내에서 동일한 효력의 성적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미래 먹거리인 '수소 안전' 분야에서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가스안전공사는 전북 완주의 수소용품검사인증센터에 이어, 이달 충북 음성에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를 개소하며 5대 수소안전 인프라 구축을 사실상 완료했다.

박 사장은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는 영하 253도의 초저온 환경에서 설비와 제품을 검증하는 세계 최초의 기반 시설"이라며 "기존 해외 인증 대비 시간과 비용을 50% 이상 절감해 국내 수소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스안전공사의 시선은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로 향하고 있다. 단순한 제품 인증 지원을 넘어, 한국의 가스안전관리 시스템 자체를 해외에 이식하는 'K-가스안전' 수출을 목표로 한다.

가스안전공사는 현재 몽골, 말레이시아 등 개발도상국에 한국형 안전관리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몽골 가스안전관리를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하며 현지 에너지 전환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박 사장은 "공사의 해외 네트워크 확대는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라며 "궁극적으로 공사의 성적서 하나만 있으면 전 세계 어디서든 통용되는 'K-가스안전 표준화'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사장은 "가스사고가 2024년 68건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올해는 11월 기준 50건으로 더 줄어들 전망"이라며 "어떤 환경에서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든든한 '가스안전 책임기관'으로 남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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