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들의 대혈투⋯연말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전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입력 2025-11-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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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호텔 시그니처 케이크, 최고가는 40만 원 안팎⋯"사전 예약 통해 구입"
우체통에서 트리까지 구현⋯"이렇게 비싼 케이크, 누가 먹냐고요? 다 팔립니다"

▲포시즌스호텔 서울의 크리스마스 시그니처 상품인 '다이아몬드 포시즌스 리프' (사진제공=포시즌스호텔 서울)
▲포시즌스호텔 서울의 크리스마스 시그니처 상품인 '다이아몬드 포시즌스 리프' (사진제공=포시즌스호텔 서울)

호텔가가 한 달 이상 남은 크리스마스 케이크 준비로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일반 양산형 케이크와 비교해 적게는 수 배, 많게는 수 십배 가격 차이가 남에도 최근에는 특별한 날을 맞이해 호텔 베이커리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매년 한정판 케이크를 내놓는 호텔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자체 베이커리 품질에 힘을 주고 있는 5성급호텔 사이에서는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연말 자존심 대결로 펼쳐지고 있다.

1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포시즌스 호텔 서울 ‘컨펙션즈 바이 포시즌스’는 △크리스탈 바닐라 △몽블랑△다이아몬드 포시즌스 리프 등 크리스마스 케이크 3종을 한정 출시했다. 이 중 시그니처 케이크인 다이아몬드 포시즌스 리프(30만 원)는 70% 진한 다크 초콜릿 무스에 블랙 트러플 크림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워커힐이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 출시한 ‘2025 뤼미에르 블랑슈 케이크’ (사진제공=워커힐호텔앤리조트)
▲워커힐이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 출시한 ‘2025 뤼미에르 블랑슈 케이크’ (사진제공=워커힐호텔앤리조트)

워커힐호텔 델리인 르 파사쥬도 올해 크리스마스를 맞아 '하얀 겨울의 빛'이라는 뜻의 '뤼미에르 블랑슈' 케이크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화이트 초콜릿으로 만든 작은 집과 울타리 장식을 한 딸기샌드 케이크다. 가격은 올해 호텔 케이크 중 최고가(38만 원)다. 워커힐은 "사전 예약은 12월 1일부터로 내달 23일부터 25일까지 한정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올해에도 역시 시그니처 케이크인 '메리고라운드'를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파르나스호텔의 메리고라운드 케이크는 희소성과 예술적 완성도로 주목받으며 해마다 주목을 받고 있다. 파라다이스호텔은 독일식 전통 초콜릿 케이크 ‘포레 누아’를 모티브로 시그니처 케이크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다크 초콜릿 크림과 다크 체리 콩포트를 조화시켜 생동감 있는 비주얼과 깊은 풍미를 동시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호텔 베이커리 명가로 꼽히는 신라호텔(패스트리 부티크), 조선호텔(조선델리), 롯데호텔(델리카한스) 등의 경우 아직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 테마를 공개하지 않았는데 늦어도 이달 하순 쯤 케이크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국내 5성급호텔 가운데 가장 고가의 케이크는 신라호텔이 선보였다. 40만 원으로 책정된 케이크(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에는 트러플(송로버섯)과 프랑스 디저트 와인 샤또 디캠이 첨가됐다. 당시 판매한 이 케이크 역시 높은 가격에도 완판됐다.

▲파라다이스 크리스마스 시그니처 ‘산타_포스트박스’ 케이크 (사진제공=파라다이스호텔앤리조트)
▲파라다이스 크리스마스 시그니처 ‘산타_포스트박스’ 케이크 (사진제공=파라다이스호텔앤리조트)

호텔들이 크리스마스 케이크에 힘을 주는 이유는 다양하다. 호텔 브랜드 파워와 베이커리를 활용해 고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원재료 선정과 품질 관리에 엄격한 호텔 특성 상 시즌별로 신메뉴를 출시하거나 특별한 데코를 더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강점이 있다. 또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과 다양한 고객을 끌어들이는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다. 호텔들은 차별화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통해 호텔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직간접적인 수익 확대도 꾀할 수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고객들의 취향에 맞춰 틀을 깬 디자인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공개된 크리스마스 케이크만 보더라도 흰 눈이 쌓인 우체통부터 하얀 트리까지 과감한 디자인으로 마련됐다. 산타 포스트박스 케이크를 구현한 파라다이스호텔 측은 "상품을 개발한 셰프가 어린 시절 친구들과 서로 주고받던 편지를 떠올리며 눈 쌓인 우체통을 통해 아날로그 시대의 온기를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포시즌스호텔 서울은 크리스마스 케이크 컬렉션에 스티븐 진 페이스트리 총괄 셰프를 전면에 내세운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올해 4월부터 포시즌스 호텔 서울 총괄 페이스트리 셰프를 맡고 있는 그는 총 13개의 미쉐린 스타를 받은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스티븐 진 셰프는 이번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관련해 "디저트는 단순한 맛을 넘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감정의 예술"이라며 "이번 크리스마스 케이크 컬렉션은 한 해의 끝자락에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가장 달콤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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