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보다 안정"…건설업계, 관리형 CEO 전진 배치

입력 2025-11-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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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김영범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김우석 (주)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진제공=각사)
▲(왼쪽부터)김영범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김우석 (주)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진제공=각사)

건설업계가 재무와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역량을 발휘할 관리형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고 있다. 업황 부진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중대재해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보다 내실을 다지면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당분간 이런 흐름이 계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지난달 말 김우석 ㈜한화 전략 부문 재무실장을 건설 부문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김우석 내정자는 30년 넘게 한화그룹에서 재무·경영 분야를 담당한 재무 전문가다. 그는 재무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과 안전 경영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코오롱그룹은 김영범 코오롱ENP대표이사를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영범 대표이사는 코오롱그룹에서 경영지원과 사업관리 업무를 주로 수행했으며 2017년부터는 코오롱플라스틱, 코오롱클로텍,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 등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과 현대엔지니어링도 '재무통'을 선택했다.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증권사에서 근무하다 현대산업개발 재무팀으로 왔고 이후 HDC현대산업개발 경영기획본부장,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했다.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현대차그룹의 재무전문가로 꼽힌다. 기아와 현대제철 재무관리실장, 기아 재경본부장(CFO) 등을 거쳐 현대엔지니어링 CEO가 됐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재무 출신 CEO들은 돈을 더 버는 것보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비용을 효율화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선별수주 경향이 강해지고 지출을 최소화하면서 체력을 안배하는 쪽으로 흘러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중대재해와 관련된 리스크가 커지면서 안전에 초점을 맞춘 CEO 선임도 이뤄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8월 그룹 안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송치영 포스코홀딩스 안전특별진단 태스크포스팀장을 CEO에 임명했다. 당시 연이어 발생한 중대재해에 대응하는 한편 근본적인 안전 혁신을 이루기 위한 조치다.

송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사고 현장을 찾아 "막중한 책임감과 사즉생의 각오로 안전관리 시스템을 근본부터 개편하고 현장 중심의 실효적인 안전문화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DL건설은 풍부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안전·품질을 강화할 인물로 여성찬 대표를 선택했다. 대우건설은 불확실성 속에서 조직 안정화와 보다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책임경영강화로 방향을 잡고 오너 일가인 김보현 대표를 임명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불황이 앞으로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높아진 원가, 안전사고, 정책 변화 등 사업에 영향을 미칠 변수들도 많아 그 어느 때보다 위험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고 동시에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도 깊을 수밖에 없다"며 "안정성 제고, 사업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재무·전략 출신의 CEO를 선임하는 분위기가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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