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에너지솔루션, 오라클에 ESS 배터리 공급한다

입력 2025-11-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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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11-05 16:4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오라클에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오라클은 오픈AI, 소프트뱅크와 함께 미국 내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AI 산업 성장과 미국의 ‘탈(脫)중국’ 정책이 맞물리며 국내 배터리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라클에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 배터리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공급 물량 및 계약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오라클이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의 규모를 고려하면 최대 수십GWh(기가와트시) 이상의 조 단위 계약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급 가격은 테슬라 공급가의 두 배 수준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함께 탈중국 기조 강화로 ‘비(非)중국산’ ESS 배터리 수요 급증이 가격 경쟁력보다 공급 안정성과 기술 신뢰성을 중시하는 시장 구조로 전환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북미에서 LFP 기반 ESS 배터리를 양산 중인 국내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ESS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의 경우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라인을 ESS 전용으로 전환해 6월부터 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 캐나다의 스텔란티스 합작 공장 일부 라인도 ESS용으로 돌려 북미 내 생산 능력을 확충하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혼다 합작 공장, 조지아주 현대차 합작 공장, 폴란드 공장 등 해외 주요 거점에서도 라인 전환을 검토 중이다.

이같은 전략 변화의 배경에는 미국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있다. 오픈AI·오라클·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는 향후 4년간 최대 5000억 달러(약 718조 원)를 투자해 미국 전역에 10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전력 수요 폭증이 불가피한 만큼 ESS 배터리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ESS용 배터리는 전기차용보다 단가가 높고, 현지 생산 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수익성이 높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내 LFP 배터리 양산 능력을 가장 빠르게 구축한 만큼 경쟁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LG에너지솔루션은 ‘계약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이미 협상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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