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신보험 사망보험금을 생전 소득으로 유동화할 수 있는 상품이 30일 출시됐다. 현재 5개 생명보험사(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KB라이프)의 대면 고객센터와 영업점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이날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사망보험금 유동화 출시일에 맞춰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한화생명 시청 고객센터를 방문했다. 한화생명은 사망보험금 유동화 준비상황을 보고했다. 사망보험금 유동화 대상 계약규모와 고객 안내 현황을 발표하고 소비자에게 보여주는 유동화 시뮬레이션 시스템 개요 등을 소개했다.
이 위원장은 실제 사망보험금 유동화를 신청하는 고객과 함께 유동화 전 과정을 함께 시연해 보며 사망보험금 유동화 신청 과정에서 소비자가 불편한 점은 없는지, 혹은 추가적으로 제도 설명이 필요한 부분 등을 점검했다.
그는 "사망보험금 유동화가 처음 시행하는 제도인 데다 유동화를 시행하게 되면 사망보험금을 다시 복구할 수 없기 때문에(중단 또는 조기종료, 재신청은 가능) 소비자에게 상세한 사전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이 각자 처한 재정여건, 노후 대비계획 등에 따라 맞춤형으로 유동화 비율과 기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과 비교안내를 상세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예를 들어 정기적인 노후 생활비가 필요한 소비자는 유동화 비율은 높이고 수령기간은 보다 많은 금액을 수령할 수 있도록 길게 선택하도록 하거나 의료·간병·요양 관련 단기간 목돈 지출이 예상되는 소비자에게는 유동화 비율을 높이고 수령기간을 비교적 짧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유족 보장기능이 필요한 소비자는 유동화 비율을 낮추고 보험금청구권 신탁 활용을 병행할 수 있다.
이 위원장은 사망보험금 유동화가 가능한 종신보험 상품을 직접 가입해보며 고객센터의 현장직원을 격려했다. 고객들의 주요 문의사항과 추가 안내가 필요한 사항 등도 점검했다.
이 위원장은 "제도가 안착하고 활성화되는데 1차 출시하는 5개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정부는 현장과 지속 소통하며 고객들이 겪는 불편들을 즉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TF를 운영하며 내년 1월 2일 2차 출시(전 생보사), 서비스형 상품, 월 지급 연금형 상품 준비상황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보험을 통해 노후대비를 지원하거나 국민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상품들도 지속 개발·지원한다. 자회사·부수업무 범위 확대, 신탁 활성화 등도 적극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