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신상담' 강만수 '경제특보' 취임

입력 2009-08-31 14:37 수정 2009-08-3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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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부문 조언...현정부 시너지 발휘 관심

31일 청와대가 참모진을 중폭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이번인사에서 한동안 기획재정부 장관 퇴임 이후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을 맡아왔던 강만수 위원장이 경제특보까지 맡게 된 것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제특보의 역할은 대통령의 근접위치에서 경제, 금융 관련 모든 사안에 대해 보고하고 조언할 수 있는 자리다. 따라서 강만수 신임특보는 정부 현 경제팀 장관들과 함께 경제, 금융 부문 등의 의견도 긴밀히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만수 특보는 재정부 장관직에서 물러난 후 국가경쟁력강화위로 옮기이후에는 경제, 금융 관련 현안에 대해서는 그동안 입김을 내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특보를 맡게 됨에 따라 정부 경제팀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진동수 금융위원장, 김종창 금감원장 등도 긴밀한 유대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모두 관료사회에서도 가장 끈끈한 유대로 모피아(Mofia)라고 까지 불리는 재무부 출신의 선후배 사이인데다가 특히 강 특보와 윤 장관은 서울대 법대 동기로서 각각 세제통과 금융통으로 활동해 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향후 이들의 내놓을 경제 정책과 관련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재정부 관계자는 "현정부 출범이후 정책기조에 커다란 변동이 없었고 서로가 서로를 잘아는 만큼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원만한 의견조율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정책에 혼선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강 특보의 선임에 대해 야당 정치권은 우려의 시각을 표명했다. 지난해 정부의 환율 개입에 따라 환율상승과 이를 막기위해 외환 투입 등으로 인한 외환보유액 감소 등 금융위기를 더욱 증폭시킨 장본인이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다는 기억이 아직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에서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만수무강(강만수 특보의 중용을 비꼬는 말)'인사는 청와대가 말하는 통합이 겨우 전임자와의 통합을 말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창조한국당 김석수 대변인은 "경제특보로 선임된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편애는 정도가 지나칠 정도다. 전 세계가 경제위기를 우려하던 시점에서 되지도 않을 ‘747’만 외치며 ‘나 홀로’ 고환율정책을 고집하던 강 특보에 왜 이렇게 집착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그 나물에 그 밥이고 그 사람이 그 사람이었다"며 "협소한 인재풀은 청와대 개편을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시켰다"며 "이는 동종교배에 의한 불량정책만 양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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