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혁신이 더 나은 삶을 만들었나”⋯한국언론학회, 가을철 정기학술대회 개최

입력 2025-10-1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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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학회 2025 가을철 정기학술대회 개최
기술 혁신 단면적 시각 넘어 미디어 역할 재조명

▲18일 한국언론학회가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캠퍼스 국제관에서 ‘과잉과 편향의 시대, 기술 혁신 속에서 다시 묻는 미디어의 책임과 신뢰’를 주제로 2025 가을철 정기학술대회를 열었다. (윤희성 기자 yoonheesung@)
▲18일 한국언론학회가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캠퍼스 국제관에서 ‘과잉과 편향의 시대, 기술 혁신 속에서 다시 묻는 미디어의 책임과 신뢰’를 주제로 2025 가을철 정기학술대회를 열었다. (윤희성 기자 yoonheesung@)

기술 혁신과 발달에 따른 편리함 이면에 있는 부작용에 대해 경계하고 정책 가이드라인을 제정해야 한다는 학계 의견이 나왔다.

18일 한국언론학회가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캠퍼스 국제관에서 ‘과잉과 편향의 시대, 기술 혁신 속에서 다시 묻는 미디어의 책임과 신뢰’를 주제로 2025 가을철 정기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번 학회는 기술 혁신의 편리함과 산업적 효과에 집중하는 단면적 시각을 넘어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존재 의의와 사회적 역할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한 장으로 만들어졌다.

이를 위해 학회는 국내 언론·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연구자, 대학원생, 업계 종사자, 유관부처 관계자 등 약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주제 세션, 연구회 세션, 신진학자 세션, 특별위원회 세션, 특별 세션 등 총 58개의 세션에서 116개의 논문이 발표됐다.

▲이희은 조선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세션에서 ‘미디어 알고리즘은 무엇을 보이게 하고 무엇을 감추는가: 자동화 미디어의 비가시적 인프라’를 주제로 발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윤희성 기자 yoonheesung@)
▲이희은 조선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세션에서 ‘미디어 알고리즘은 무엇을 보이게 하고 무엇을 감추는가: 자동화 미디어의 비가시적 인프라’를 주제로 발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윤희성 기자 yoonheesung@)

이날 오후 1시 50분에 열린 대주제 세션에서는 ‘다시 묻는 기술 혁신의 방향과 의미: 인간, 공동체, 민주주의’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희은 조선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세션에서 ‘미디어 알고리즘은 무엇을 보이게 하고 무엇을 감추는가: 자동화 미디어의 비가시적 인프라’를 주제로 발제 발표를 진행했다.

이 교수는 “알고리즘의 편리함만을 과도하게 생각해서 그 반대편에 있는 어떤 가치나 요인이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하다 보니 AI가 우리에게 무엇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무엇을 보여주지 않고 감추는가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게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튜브에 굉장히 유명한 채널들이 있지만 실제로 유튜브에는 조회 수가 1이거나 아예 없는 매우 많은 수의 채널들에 대해서는 모른다”며 “특정한 것들에만 집중하다 보니 유튜브 전체에 대해서는 모르게 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알고리즘이 삶을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바꾸는 것이 우리를 더 잘 살게 만드는지는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알고리즘이라는 이름으로 최적화된 효율성을 추구하고 있는 와중에 우리가 보는 것에 집중하는 만큼 그 뒷면에 있는 여러 가지 시스템도 주목하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 정정주 경북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대규모 언어모델은 왜 그럴듯한 문장을 만드는가?: ChatGPT 환각과 웃는 얼굴의 쇼고스 은유 탐색’을 주제로 발제 발표를 하고 있다. (윤희성 기자 yoonheesung@)
▲ 정정주 경북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대규모 언어모델은 왜 그럴듯한 문장을 만드는가?: ChatGPT 환각과 웃는 얼굴의 쇼고스 은유 탐색’을 주제로 발제 발표를 하고 있다. (윤희성 기자 yoonheesung@)

이어서 정정주 경북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대규모 언어모델은 왜 그럴듯한 문장을 만드는가?: ChatGPT 환각과 웃는 얼굴의 쇼고스 은유 탐색’을 주제로 발제 발표를 맡았다.

정 교수는 구글의 대화형 AI Bard가 공개시연에서 잘못된 답변을 한 사례 등을 근거로 들어 “답변들이 그럴듯해 보이지만 잘못된 경우가 많아 지식 품질을 훼손할 수 있다”며 “대규모 언어 모델(LLM)은 불투명성과 통제 불가능성 때문에 ‘쇼고스’로 종종 비유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LLM이 실제로 유창해 보이는 표현을 생성해내지만 실제 의미에 대한 이해 없이 성능적으로만 문장을 만들어내는 것에 대한 비판을 연구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고 부연했다.

쇼고스는 HP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에서 처음 등장하는 괴물이다. 쇼고스는 신과 같은 존재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결국 그들을 멸망시키기도 한다.

정 교수는 “만약 (AI에게) 악의적인 프롬프트를 작성하려고 할 경우 잘못된 정보를 증식시킬 위험이 있다”며 “투명성을 높이고 정책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등 윤리 규범을 정교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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