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명석 신임 프랜차이즈협회장 “자성과 동시에 업계 논란 타파 위해 노력할 것”[현장]

입력 2025-10-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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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윤리위원회 신설로 잘못된 관행 바로잡는다”
가맹점주도 협회 회원으로...업계 모든 목소리 반영
차액가맹금 논란엔 “기준점부터 명확해야”
대관 업무 등 강화해 프랜차이즈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

▲제9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협회장으로 당선된 나명석 웰빙푸드 회장이 17일 당선 확정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 (사진=정영인 기자 oin@)
▲제9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협회장으로 당선된 나명석 웰빙푸드 회장이 17일 당선 확정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 (사진=정영인 기자 oin@)

제9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협회장으로 당선된 나명석 웰빙푸드 회장은 17일 당선 확정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맹점주와의 상생, 배달앱 수수료를 비롯한 업계 현안과 관련해 대관 역량 강화, K프랜차이즈의 글로벌 진출 지원 확대 등을 강조했다.

나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외국기업창업지원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나 회장은 전날 서초구 aT 센터에서 열린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제9대 협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 찬성률 100%로(113표) 당선됐다.

기자간담회에서 나 회장은 협회의 자성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협회 내 ‘윤리위원회’ 신설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가맹점주 단체와의 갈등 등 업계 문제에서)돌아보면 업계가 잘못했던 부분도 분명히 있다”며 “윤리위원회 신설로 최고경영자(CEO) 윤리 경영 교육 등을 통한 공정한 산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회장은 가맹점주도 협회 회원으로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최근 정관을 개정해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을 준회원으로 받기 시작했다. 협회는 가맹점주 분과도 신설해 점주들의 목소리도 함께 정부와 국회 등에 제안할 방침이다.

점주단체에 노조와 같은 협상권을 부여하는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입법 추진되고 있는 것과 관련서는 “그간 협회가 다소 아쉬웠던 부분이 대관 업무. 정부, 국회, 언론, 학자 등과 자주 소통하며 업계 입장 전달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미흡했던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맹사업법 개정안으로 산업이 위축될 것이란 위기감이 있지만, 반대로 프랜차이즈 진흥법 같은 법안도 논의되고 있다”며 “이런 긍정적 입법 변화를 이끌어 내도록 협회가 더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차액가맹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기준점이 흔들리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현행법에서 차액가맹금을 어떻게 정의하는지가 혼란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기준점부터 세워야 한다”며 “미국도 로열티를 받고 유통마진, 물품대 등을 다 받는다. 한국은 또 한국만의 관행이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해서 방안을 찾아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배달앱 수수료 문제 등을 원활히 해결하기 위한 대관 업무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나 회장은 협회 수석부회장을 맡으며 배달앱 수수료 TF 비상대책위원장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수수료 문제는 굉장히 어렵다”며 “배달앱 수수료가 35% 정도가 된다. 가맹점 마진이 전부 그쪽으로 가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업계에 참여하는 주체 모두가 서로 배려를 해야 하는 부누도 있고, 소비자가 도와주지 않으면 자영업자 생존이 위태롭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지속적으로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으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배달의민족 등의 본사가 해외에 있어 대화가 쉽지 않기 때문에 배달앱만 별도로 수수료를 법제화 하는 방안을 정부‧국회에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 인수합병(M&A)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단기 수익 극대화 등 부정적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는 지적에는 “프랜차이즈는 나눔의 사업이라는 게 개인적 신념”이라며 “본사와 가맹점, 협력업체, 소비자가 서로 적절한 이익을 나눌 수 있도록 본사가 조정 기능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교촌치킨의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줄인 것 같다는 인상을 받긴 했다”면서도 “동종업계에서 봐도 어쩔 수 없었던, 절박함이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무엇보다 K푸드, K컬처에 대한 인기가 뜨거운 만큼 해외에서 K프랜차이즈가 자리잡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나 회장은 “K푸드가 꽃을 피우려면 K프랜차이즈가 진출해야 한다”며 “회원사들로부터 문의도 많이 받고 있는데, 협회가 정보와 교육을 지원하고 표준계약서 마련 등 법률적 지원에서도 역할을 할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협회에 있는 글로벌위원회의 역할을 보다 확대해 해외 진출 지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나 회장의 당선인으로서 첫 공식 행보 역시 3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BSD 시티에서 열리는 세계프랜차이즈협의회(WFC) 총회 참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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