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물결 속 광복 80주년…전국서 경축·추모 행사

입력 2025-08-1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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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25.8.15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25.8.15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광복 80주년을 맞은 15일 전국 곳곳에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경축·추모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각 지자체는 경축식과 기념공연, 표창 수여, 추모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독립운동 정신의 계승과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인천·대전·세종, 경축식과 공연으로 의미 되새겨

인천시는 이날 오전 미추홀구 수봉공원 현충탑에서 참배식을 개최했다. 유정복 시장, 정해권 시의회 의장, 도성훈 시교육감, 보훈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국민의례 후 헌화·분향하며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대전시는 시청 대강당에서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광복회 회원 등 6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경축식을 진행했다. 이장우 시장은 “광복은 단순한 해방이 아니라 우리 민족이 스스로 연 자유와 희망의 새 시대”라며 “35년의 일제강점기를 이겨낸 힘과 전쟁 폐허 속에서 기적을 만들어낸 정신이 오늘날에도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시는 세종예술의전당에서 경축식을 열고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과 안중근 의사의 생애를 다룬 뮤지컬 ‘페치카’로 식전을 시작했다. 이어 유나이티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8곡 연주가 광복 당시의 환희와 감동을 웅장한 선율로 전달했다.

▲경북도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만세삼창 (경북도 제공)
▲경북도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만세삼창 (경북도 제공)

충북·강원·경남·경북, 표창 수여와 경축 공연

충북도는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도내 광복회원과 보훈단체장, 사할린 동포, 주요 기관장 등 7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식을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독립유공자 후손과 보훈유공자 등 4명에게 도지사 표창이 수여됐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9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도립국악관현악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기념 시 낭송, 독립유공자 표창, 청소년합창단의 기념 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과 만세삼창이 이어졌다.

경남도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독립운동가 이용택·이장우 선생 유족에게 정부를 대신해 건국훈장 애족장을 전달했다. 박완수 지사는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자유와 번영이 가능했다”며 감사와 존경의 뜻을 표했다.

경북도는 도청 동락관에서 경축식을 열고 고 권수백·정원한 애국지사의 증손들에게 대통령 표창을 전수하고, 국가상징 선양 유공자 11명에게 도지사 표창을 수여했다.

경기도, 마지막 ‘올해의 독립운동가’ 공개

경기도는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독립유공자 후손과 보훈단체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가한 경축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의 독립운동가 80인’ 중 마지막 3인으로 정현숙 지사와 두 딸 오희영·희옥 지사가 공개됐다. 세 모녀의 헌신을 그린 창작뮤지컬 공연이 상연돼 큰 박수를 받았다.

울산·창원, 독립운동가 추모식 엄수

울산에서는 고헌 박상진 의사 순국 104주기 추모식이 송정동 생가에서 열렸다. 김두겸 시장 등 참석자들은 헌화·분향하며 박 의사의 투쟁과 희생을 기렸다. 1884년 울산에서 태어난 박 의사는 판사직을 그만두고 대한광복회를 조직, 총사령으로 활동하며 군자금 모금과 독립군 양성에 헌신하다 1921년 순국했다.

창원시 성산구 상남단정공원에서는 ‘제23회 단정 배중세 지사 추념식’이 열렸다. 배 지사는 만주에서 의열단을 조직해 무장투쟁을 벌이다 옥고를 치렀으며 1944년 옥중 순국했다.

▲광복절 80주년인 15일 광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에서 광복절 기념 행사 일환으로 봉오동 전투를 재연하는 거리극이 열리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광복절 80주년인 15일 광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에서 광복절 기념 행사 일환으로 봉오동 전투를 재연하는 거리극이 열리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광주, 거리극과 체험행사로 시민 참여

광주 광산구 고려인마을에서는 홍범도 장군의 봉오동 전투를 재현한 거리극이 펼쳐졌다. 비눗방울로 전투 장면을 표현하는 독창적인 연출이 눈길을 끌었고, 시민들은 행진에 동참하며 독립운동의 가치를 되새겼다. 인근 다모아어린이공원에서는 태극기 자개 열쇠고리 만들기, 독립운동가와 인생네컷 촬영 등 가족 단위 체험행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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