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앞둔 우리 아이, 눈 관리 방법은?

입력 2009-08-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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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병 예방엔 손 씻기가 최고, 징후 발견되면 즉시 안과 찾아야

최근 아폴로눈병으로 알려진 급성출혈성 결막염과 유행 각결막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초등학교 개학을 얼마 남기지 않은 아이들의 눈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눈병 외에도 방학 전에 잘 보였던 칠판글씨가 개학 후 잘 안 보이는 이른바 '학교근시'를 경험하게 된다면 아이들은 당황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개학 전 아이들의 눈 건강을 점검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잠복기 눈병, 개학 후에도 안심은 금물

개학을 앞두고 마지막 방학을 만끽하기 위해 많은 아이들이 수영장을 찾는다. 당연히 수영장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고, 그만큼 수질은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때 유행성 각 결막염 혹은 아폴로 눈병과 같은 전염성 안 질환에 감염될 확률도 그만큼 높아지는데, 문제는 이들 눈병에는 2~7일 가량의 잠복기가 있다는 것이다.

개학을 몇 일 앞두고 수영장을 다녀 온 후 눈곱이 끼거나 충혈이 되는 등 이상 징후가 있을 시 즉시 안과를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눈을 손으로 비비는 것은 피해야 하며, 눈썹에 붙은 분비물 역시 손으로 닦아 내지 말고 면봉 등으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안대 역시 2차적인 세균의 감염을 유발할 수 있어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되도록 눈을 비비는 등 접촉을 자제해야 한다.

◆이유 없이 찡그리면 근시 의심해야

방학 중 TV, 컴퓨터 등에 빠져 살았던 아이가 개학 즈음에 이유 없이 눈을 찡그리거나 눈의 표정이 나빠졌다면 시력에 이상이 생기지 않았는지 의심해야 한다.

또한 보기 어려운 듯 자주 눈을 비비거나 TV를 가까이에서 보기 시작한다면 시력이 저하됐을 확률이 높다. 이러한 시력 저하는 독서 시 끈기를 없애고 집중력이나 침착성을 잃게 만들어 학업에도 막대한 영향을 초래할 수도 있다.

시력 저하 학생의 대부분은 후천적 요인에 의해 성장기 중에 근시가 발생해 성장이 끝날 무렵까지 진행된다. 일단 아이들에게 근시가 시작되면 생긴 근시는 없어지지 않고 성장이 멈출 때까지 지속적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6개월마다 정기적인 시력검사를 통해 변화를 관찰하고 상태에 맞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안경을 쓰면 눈이 더 나빠진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부모가 종종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새빛안과병원 소아안과 박수철 부원장은 "부모들이 근시가 진행된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주의 깊게 관찰해 적절한 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학적 근거 없이 아이의 안경 사용을 미루는 것은 근시의 진행을 억제하지도 못하면서 효율적인 학습능률까지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구외상, 증상 없어도 검진 받아야

자녀들이 방학 중 축구, 야구와 같은 공놀이나 플라스틱 총알(이하 BB탄)이 발사 되는 장난감 총 등을 즐겨왔다면 예상치 못한 눈 부상은 없었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빠르게 날아오는 공과 BB탄 등에 의한 눈 주위 외상은 시력저하, 통증, 두통이나 복시와 같은 증상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안와좌상의 경우 눈 주위의 부종이나 통증이 주 증상이나 안구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어 기다리면 호전된다. 그러나 눈이 감길 정도의 눈꺼풀 부종이 1주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시력저하가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시력이상 유무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각결막 찰과상은 눈물을 흘리고 눈 뜨기 힘들어하는 증상을 보이는데, 초기에 항균 점안제로 감염을 예방하면 수일 내에 대부분 호전된다. 그러나 방치할 경우에는 간혹 세균성 각막염 등이 생겨 시력저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BB탄 등의 작은 물체에 맞은 경우 외상성 전방출혈이 흔히 발생한다. 심하지 않은 전방출혈은 신체 활동을 제한하고 안정을 취하면 서서히 줄어들면서 회복되지만, 재출혈, 안압 상승, 망막 출혈 등이 동반 가능하므로 반드시 안과 검진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밖에 눈보다 더 크고 둥근 물체에 맞은 경우에는 안와골절의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안과에 내원해 증상을 살피고 안구 운동 검사나 CT 촬영 등으로 골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안와골절의 경우 골절 부위가 작은 경우 괜찮지만, 크거나 복시 등이 발생하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박수철 부원장은 "알찬 방학의 마무리를 위해 아이들의 근시 진행 여부 및 눈 외상에 대한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히 눈병의 경우 개학 후 전염이 확산될 수 있으므로 눈꼽이 끼는 등의 징후가 발견될 경우 안과병원을 찾아 신속히 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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