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연중 최고치 행진, 증시에 힘 실어주나?

입력 2009-08-1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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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가격 하락으로 시중 유동성 증시로 유입 기대

최근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며 연중최고치를 기록해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지만 오히려 주식 시장엔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14일 채권시장에서 CD금리는 지난 8월 5일 2.41%에서 2.47%로 급등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도 4.61%를 기록했고, 국고채 5년물은 5.06%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최고치 행진이다.

최근 금리 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경기지표들의 호전이 가시화되고 있고,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기예금 금리도 오르자 일부 전문가들은 연내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11일 금통위에서 지적했듯이 부동산 가격의 상승도 한 몫하고 있다.

최근 환율 하락과 더불어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자 주식 시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경기회복국면 초기의 금리 인상은 오히려 주식 시장의 활황을 촉발할 것이란 의견이 더 크다.

금리의 상승은 이론적으론 주식 매력을 떨어뜨리고 채권가격을 하락시킨다. 하지만 최근 금리상승이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낮아졌던 금리가 정상으로 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금융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사상 초유의 저금리시대가 지나가고 금리가 이제 막 상승하기 시작하자 채권 투자자들은 이미 발을 빼기 시작하고 있다. 결국 이런 자금들은 결국 부동산이나 주식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팀장은 FOMC에서 경기가 바닥을 지나 회복 국면으로 서서히 접어들기 시작했고, 출구 전략은 이르다고 발언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렇게 된다면 해외 자금 유입 가능성도 더욱 커지고, 국내 채권투자에서 빠져나온 자금의 일부 역시 주식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 유동성 장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의 금리 상승은 경기 지표 과열로 인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경기지표들이 바닥을 찍고 있어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것인 점에 주목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경우에도 본격적인 출구 전략을 쓰기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며 “국내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수출 위주의 현 경제 체제에서 선진국보다 선제적인 대응은 쉽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한 금리가 바닥을 찍고 상승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가 최악을 지나 안정을 찾고 있는 것을 반증한다는 점에서 초기의 금리 상승은 주가에도 호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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