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난 공판 당시 특검 관련 질문에 묵묵부답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3대 특검(내란 특검·김건희 특검·채해병 특검)의 수장이 결정된 이후 처음으로 법원 포토라인을 지난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 부장판사)는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7차 공판기일을 연다.
서울고법은 윤 전 대통령 7차 공판기일이 예정된 16일 자정까지 소송 당사자, 변호사 등 소송대리인을 포함한 일반 차량의 서울법원종합청사 경내 출입을 전면 금지한다.
윤 전 대통령은 전과 같이 법원 지상 출입구를 통해 출석하며 법원 포토라인을 통과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상 출입구로 출석하게 된 3차 공판부터 6차 공판까지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관련 뉴스
윤 전 대통령은 6·3 대선 이후 처음으로 재판에 출석한 이달 9일 6차 공판에서도 대선 결과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더불어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일 당시 재의 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던 김건희 특검법·채해병 특검법 등이 본회의 통과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법원 출입구에 모여 자신의 이름을 외치는 지지자들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6차 공판 중 이뤄진 증인신문에서 이상현 전 특전사 1공수여단장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상부와 화상회의를 했다고 말한 걸 들었고, '문을 부숴서라도 들어가고 안되면 전기라도 끊으라'는 지시를 누가 했는지 물었더니 '대통령'이란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 전 여단장 진술에 대해 직접 반박했다. 윤 전 대통령은 "군에서 상부가 대통령을 말한다는 것은 명백히 거짓말"이라며 "화상회의는 계엄 처음과 끝 두 차례만 있었다"고 설명했다. 군에서 상부라는 표현은 대통령이 아닌 합참이라는 취지다.
윤 전 대통령 사건 7차 공판에서는 김철진 국방부장관 군사보좌관과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부 기획조정실장이었던 이재식 합참 전비태세검열차장의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