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 내리는 LCK, 서부권 '젠한딮농티' 확정?…T1 지고 농심 떠올랐다 [이슈크래커]

입력 2025-04-3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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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L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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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1라운드가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다음 달 2일을 끝으로 1라운드가 마무리되는데요.

이달 막을 연 LCK 2025시즌은 사상 최초로 시즌을 통합해 진행하고 있는데요. 스프링·서머로 운영되던 시즌을 합치며 올 한 해를 보내게 되죠.

젠지 한화 웃었다…디플러스 기아도 합류
30일 기준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한화생명), 디플러스 기아(DK), 농심 레드포스, T1이 상위 팀에 들었습니다.

이번 LCK 2025시즌에서는 예상대로 젠지와 한화생명이 주도하는 흐름을 보였는데요. 올해 LCK 컵 결승에서 맞붙은 양팀은 절정의 폼을 보이면서 리그를 군림했죠.

LCK 컵 준우승에 머무른 젠지는 8승 무패라는 성적으로 현재까지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시즌 초반에는 한 번 선택한 챔피언을 중복해서 선택하지 못하는 '피어리스 드래프트' 방식으로 혼선을 빚었으나, 명문 팀의 저력을 보여주면서 무패 기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도 개막일 젠지전에서 패배를 제외하면 단 한 번의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는데요.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를 중심으로 '쵸비' 정지훈을 보유한 한화생명은 명실상부 초대 LCK컵 우승팀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죠.

리빌딩 후 LCK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DK의 약진도 인상 깊은데요. '쇼메이커' 허수와 돌아온 서포터 '베릴' 조건희를 중심으로 짜임새 있는 교전을 펼치며 만만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가 주최한 2025 LCK 정규 시즌 개막전,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2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가 주최한 2025 LCK 정규 시즌 개막전,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2라운드부터 혈전…서부권 입성 각축
하지만 1라운드는 전초전에 불과한데요. 2라운드부터는 1라운드 성적과 합산해 국제대회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진출권이 걸렸기 때문이죠.

따라서 2라운드까지 상위 6팀은 6월에 열리는 MSI 진출권에서 경합을 펼치게 되는데요. 이를 두고 중위권 싸움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LCK는 10개 팀 중 상위권에 오른 다섯 팀을 서부리그, 하위권을 동부리그라 칭하는데요. 이는 LCK 중계 표에 10개 팀의 순위가 좌우로 따로 나오기 때문에 생긴 일종의 은어입니다.

올해부터 모든 팀이 '서부리그'에 이름을 올리려는 이유는 바로 3라운드부터 적용되는 스플릿 방식 때문인데요. 이번 시즌 우승을 위해서 더욱 유리한 구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현재를 놓고 본다면 LCK는 '2강' 젠지와 한화를 제외하고서 3위부터 7위까지 순위 싸움이 치열한데요. 5승 3패로 동률인 디플러스 기아·농심, 4승 4패인 T1과 BFX, 3승 5패인 KT 롤스터가 경합을 펼치고 있습니다.

세트 득실에서는 DK, 농심, T1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후발 주자들의 경기력도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죠.

(사진제공=LCK)
(사진제공=LCK)

돌풍의 중심이 된 농심…팀을 바꾼 리핸즈
이중 가장 반전의 모습을 보인 팀은 단연 농심인데요. 지난해 LCK에서 최하위에 머물며 소위 '승점 자판기' 신세였던 농심은 1년 만에 180도 반전하죠.

농심의 대반전에는 지난해 뜨거운 눈물을 흘린 한 남자의 노력이 있었죠.

바로 서포터 '리핸즈' 손시우인데요. 지난해 롤드컵 4강전에서 T1에 패하며 팀을 옮긴 그는 농심에서 새 판을 짜게 되는데요.

기존 젠지에서 보조적인 역할에 머물렀던 리핸즈는 팀의 전술적 중심으로, 로밍과 이니시에이팅을 통해 게임을 주도했습니다. 또한, 피어리스 드래프트라는 게임 방식 아래 렉사이, 럭스, 나미, 렐 등 다양한 챔피언을 소화하며 팀의 전략적 유연성을 높였는데요.

여기에 새로 영입한 탑 라이너 '킹겐' 황성훈과 정글러 '기드온' 김민성도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농심은 예전과 다르게 주도권을 쥐는 게임 운영을 펼칠 수 있었죠.

자연스레 리핸즈의 로밍 빈도도 늘어나며 정글러 기드온과 함께하는 연계 플레이도 강화되면서 팀원들과의 시너지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다만 리핸즈의 빈도를 줄이는 것도 농심의 과제인데요. 현재 농심은 리핸즈가 슈퍼 플레이를 해주길 기대하는 상황인 만큼 의존도가 높은 상황입니다. 한화생명, 젠지, T1과 모두 패하면서 이러한 문제점을 갖게 됐죠.

(사진제공=L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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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매는 T1, 원딜 논쟁 언제까지?
농심이 의외의 모습을 보이는 반면, 전통의 강호 T1은 부침을 겪고 있는데요. 여전히 굳건한 '페이커' 이상혁, '오너' 문현준을 제외하고 상체와 하체가 모두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특히 T1의 고민거리는 원거리 딜러 포지션인데요. 현재 T1은 원딜 포지션을 두고 '구마유시' 이민형과 '스매쉬' 신금재 카드를 모두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이죠.

기존 주전 원딜 구마유시는 안정적인 모습이 강점이지만, 소위 말에 OP형 챔피언을 다루는 솜씨가 다른 원딜러에 비해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이즈리얼, 카이사, 제리를 제외하고도 최근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무력한 모습을 보이곤 하죠.

16살의 신예 스매쉬는 이번 LCK컵에 데뷔해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는데요. 다만 한타 시 아쉬운 위치선정과 생존력으로 강팀을 상대로 경기를 내주면서 '경험 미숙'이라는 숙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두 선수가 번갈아 출전하다 보니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 방식에도 영향이 갔는데요. 이번 시즌 동행하는 탑 라이너 도란은 강력한 라인전에 비해 한타에서 아쉬운 모습을, 케리아는 원딜 스타일에 맞추다 보니 지난 시즌만큼 '크랙' 플레이가 자주 나오지 않는 것이죠.

그뿐만 아니라 T1의 팬픽 또한 아쉬운 요소로 꼽히는데요. 커뮤니티에서는 T1이 메타 챔피언(릴리아, 니달리)을 무시하고 구형 픽(나피리, 비에고)에 집착한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죠. 2일과 4일에 펼쳐지는 DN 프릭스, kt와의 일전에서 중위권 싸움의 향배가 갈릴 전망입니다.

올해 롤드컵은 LCK 2025시즌 챔피언과 플레이오프에 든 상위 3팀이 참여할 수 있는데요. 과연 농심과 T1의 이번 시즌을 어떻게 치르게 될까요? 이들의 행보에 시선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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