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건설업 51만명…역대 최저 규모
임금 400만↑비중 26.5%…100만 미만 9.6%
지난해 하반기 건설경기 불황으로 건설업 취업자가 1년 전보다 8만6000명 줄어든 반면, 복지시설운영업 취업자는 고령화 여파로 9만 명 가까이 늘었다.
통계청은 24일 이러한 내용의 '2024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발표했다.
작년 10월 기준 234개 산업소분류별 취업자 규모를 살펴보면 음식점업(166만2000명),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159만4000명), 작물재배업(140만7000명) 순으로 많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건물건설업(51만 명)이 8만6000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건물건설업 취업자 규모도 최신 산업·직업분류 개정이 반영된 2017년 이래 최저다.
작물재배업(-6만 명), 섬유·의복·신발 및 가죽제품 소매업(-2만8000명), 고용알선 및 인력공급업(-2만7000명) 등도 크게 줄었다.
관련 뉴스
반면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은 1년 전보다 8만8000명 늘었다. 증가 폭은 2017년 이래 최대 규모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건설업이 어려운 부분과 고령화 등으로 돌봄·보건 산업이 커지는 추세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본부 및 경영컨설팅 서비스업(3만3000명), 보관 및 창고업(2만4000명) 등도 비교적 많이 늘어났다.
163개 직업소분류별로 보면 매장판매종사자(150만7000명)가 1년 전보다 10만 명 감소해 전체 업종 중 가장 많이 줄었다. 내수 부진이 관련 업종 고용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건설 및 광업 단순종사자(-6만1000명), 작물재배종사자(-4만8000명), 회계 및 경리 사무원(-2만7000명) 등도 많이 줄었다. 반면 청소 관련 종사자(4만6000명), 전기·전자공학 기술자 및 시험원(4만3000명), 문리·기술 및 예능 강사(3만9000명) 등은 많이 늘었다.
전체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의 임금수준을 보면 200~300만 원 미만이 31.6%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로는 1.6%포인트(p) 감소했다.
그 밖에 △400만 원 이상 26.5% △300~400만 원 미만 22.0% △100~200만 원 미만 10.4% △100만 원 미만 9.6% 순이었다. 임금 400만 원 이상, 100만 원 미만은 각각 전년대비 1.8%p·0.4%p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매년 최저임금과 물가가 상승하기 때문에 임금도 전반적으로 오른다"며 "100만 원 미만 임금이 오른 것은 단시간 근로가 많은 60세 이상 고령층 일자리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