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무비자에 K-면세점 기대감 고조...“한·중 상호무비자할 때 됐다”

입력 2025-04-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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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고환율에…면세점 경쟁력 훼손
3분기 中 단체관광객 한시적 비자 면제 추진
면세산업·여행산업 위해 한·중 상호무비자 제언도

▲서울 시내 한 면세점에서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 시내 한 면세점에서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조현호 기자 hyunho@)

정부가 올해 3분기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游客ㆍ유커)에 대해 한시적 비자 면제를 추진하면서 국내 면세점업계가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엔데믹에도 경기 침체·고환율 영향으로 경쟁력이 크게 악화한 면세점업계는 올 하반기 유커 유입으로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유커에만 의존하기보다는 한·중 상호무비자 정책을 통해 유커와 개별 관광객(FIT)을 함께 공략하는 전략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7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4월 중 전담여행사가 모집한 유커에 대한 한시적 비자 면제 시행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식 발표 후 3분기부터 유커에 대한 비자 면제가 한시적으로 이뤄진다. 정부가 유커를 대상 비자 면제를 추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중국 관광객은 제주도에만 비자 없이 30일간 체류할 수 있었다.

면세점업계는 정부의 유커 한시적 비자 면제 결정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3분기 현실화할 경우 유커 유입에 따른 업황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면세점업계는 경기 침체와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2월 면세점 방문객은 210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1.7% 줄었다. 면세점 방문객이 내림세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1년 8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월간 방문객 수 역시 2023년 9월 이후 최저치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높은 환율 상황이 작년부터 지속하면서 면세품 가격 경쟁력이 예전만 못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면세점업계는 유커 비자 면제 결정을 대비해 분주한 상황이다. 앞서 중국 따이궁(代工ㆍ보따리상) 거래 중단을 선언한 롯데면세점은 1월 초 마케팅부문을 신설하고 산하에 그룹 투어팀(GT팀), 개별관광객(FIT) 팀, 커뮤니케이션팀을 배치해 고객 세분화 타깃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객단가가 높은 외국인 프리미엄 단체 관광객을 공략할 방침이다. 연말까지 5만 명 이상의 기업 포상 단체관광객을 확보할 계획이라는 게 신세계면세점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내수 부진 영향으로 유커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더라도 파격적인 매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특히 내수 침체에 빠진 중국이 비자 규제를 풀면서 관광산업을 활성화했듯 우리도 상호무비자를 통해 면세산업과 더 나아가 관광산업까지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중국도 소비 진작 등 부분에 있어서 수요가 있으므로 한시적으로라도 중국과 상호무비자를 상의해보는 건 이해관계가 맞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이건 일종의 프로모션 성격이 짙어서 장기적으로 면세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상품이나 관광적 요소 등 좀 더 근본적인 부분에 대해서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도 “지금 국내 경제 상황 전반이 어려운 상황이기에 상호무비자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물론 우려도 있긴 하지만 지금은 경기 활성화, 관광산업 촉진을 위해서 외국인 누구라도 들어와서 돈을 써 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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