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젤렌스키와 휴전 협상 나서나...“러, 조건부 합의 준비 시사”

입력 2025-03-0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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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푸틴 우크라와 조건부 합의 의사 있어”
트럼프, 러시아·우크라 협상 압박 지속
미국·우크라, 다음 주 사우디서 고위급 회담 예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회상회의를 통해 안보리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모스크바/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회상회의를 통해 안보리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모스크바/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도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협상이 급물살을 탄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조건부 합의를 준비할 의사가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 모두에 협상을 촉구하며 압박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러시아는 최종 평화 협정을 향한 진전이 있다면 우크라이나에서의 ‘일시적인 휴전’에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휴전에 대한 협의 의향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미·러 고위급 회담에서 전달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추진하는 전쟁 종식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처음으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복수의 소식통은 휴전에 합의하기 위해서는 최종 평화협정의 원칙적인 틀에 대한 양측의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짚으면서 특히 러시아가 향후 평화 유지 임무의 범위를 정하고, 어떤 국가들이 참여할 것인지를 대한 합의에 주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러시아는 유럽 국가들이 제안한 평화협정 관리를 위한 우크라이나 영내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의 주둔은 인정할 수 없다며 거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기간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온 중국과 같은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았다.

이번 러시아의 조건부 합의 준비 보도는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사우디아라비아 고위급 회담 조율 소식이 전해진 이후 나왔다. 트럼프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전날 “‘평화협정, 초기 휴전 협정’의 기본 틀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우크라이나와 회담을 여는 것을 조율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트럼프 팀과의 협상을 위해 11일 협상팀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협상을 압박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러시아가 지금 전장에서 우크라이나를 강타(pounding)하고 있는 사실에 기초해 나는 휴전 및 평화에 대한 최종적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은행 제재와 (다른) 제재, 관세를 강력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말한다. 너무 늦기 전에 (협상) 테이블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나섰다. 그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에 푸틴 대통령이 협상을 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와 매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솔직히 말하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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