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결 예상은 했지만...파월 발언에 시장 ‘당황’

입력 2025-01-3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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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성명 문구 수정·파월 발언 여파
트레이더들 “올해 금리 인하 없다” 12%
1월 회의 큰 의미 부여 필요 없다는 분석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9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9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P연합뉴스

시장 예상대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투자자들은 생각보다 강경한 연준의 태도에 적잖이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연준이 올해 단 한 차례도 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연준이 ‘매파’적 입장을 보였다는 평가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31%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47%, 0.51% 내렸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 진전이 있었다”는 문구를 삭제한 점과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요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신경 쓰지 않겠다고 공언한 점을 우려했다.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의 윈씬 투자전략가는 “시장이 모든 문구(FOMC 성명·파월 기자회견 내용 등)를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연준이 잘 알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내용은 믿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뱅크레이트의 그레그 맥브라이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연준 위원들은 회의 후 성명에서 3월 회의 때 금리 인하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 2%를 향한 진전이 정체됐고 연준도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미국인들에게 주택담보대출(모기지)부터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에 이르기까지 더 높아지는 비용을 의미한다”며 “주택시장과 자동차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린지 로스너 투자책임자는 “연준이 일시 정지 버튼을 눌렀고 새해를 맞아 통화 완화 사이클의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며 “강력한 성장과 정책적 불확실성 속에 더 인내심 있는 접근 방식을 위한 여지를 남겼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직 연준의 완화 사이클이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이들은 인플레이션 진전에 대한 언급을 성명에서 삭제했다. 다음 금리 인하를 위해 추가 진전을 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방향을 추적하는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가능성을 12%, 1회 인하에 그칠 가능성은 31%로 각각 내다봤다.

다만 이러한 우려에 비해 주식시장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 3월 열릴 FOMC가 더 중요하다는 평과 함께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 여파에 이번 주 초 증시가 크게 하락한 데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주요 기술주 실적을 기대하는 움직임이 있어 낙폭은 제한됐다. 채권 시장에서도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거의 변동 없이 거래를 마감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애널리스트는 “오늘 회의는 연준을 주시하던 사람들에게는 별 의미 없다”며 “성명이 약간 강경하긴 했지만, 정책 입안자들은 3월 회의 때까지 긴 휴식을 취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프린시펄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개선이 정체되고 있기에 일시 중단이 합리적”이라며 “다음 달 인플레이션 완화와 더불어 고용지표 개선세가 주춤하면 연준의 기조가 더 ‘비둘기파’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기존 생성형 AI보다 훨씬 개발비가 저렴한 딥시크 AI 모델이 널리 보급되면 미국의 금리 인하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설비투자 기세가 약해지면 미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이 0.3%p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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