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상승피로 누적..매수템포 조절 필요

입력 2009-07-2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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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코스피시장이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썸머랠리를 이어갔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20일)는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6월 경기선행지수가 경기회복 기대감을 자극하고, 파산위기에 내몰린 CIT그룹(78%)이 채권단으로부터 긴급자금을 수혈받게 됐다는 소식이 신용불안감을 잠재우면서 엿새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골드만삭스가 S&P500 지수의 연말 목표지수를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한 가운데, 이날 나스닥 지수(1.20%)와 S&P500지수(1.14%)는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0포인트 가량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수를 바탕으로 장 초반 1500선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차익매물 출회가 지속되고 나스닥선물도 하락하면서 1480선으로 내려앉았다. 이후 1480선에서 좁은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0.48p(0.71%) 오른 1488.99p로 거래를 마쳤다.

벤 버냉키 美 연준 의장이 과잉유동성과 인플레를 막기 위해 은행예금이자 상향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출구전략 시행 우려와 함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외국인이 4039억원 순매수로 5거래일 연속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간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57억원, 130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단기간의 지수 급등을 경계했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1282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장 막판 매수우위로 급전환하며 565억원 순매수(차익거래 +758억원)를 기록했다.

환율이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증시의 상승탄력이 떨어진 탓에 환율의 낙폭은 제한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70원 내린 1248.5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급등 피로감을 나타냈다.

'해양의 날' 휴장으로 전일 급등장에서 소외됐던 일본 닛케이지수가 키맞추기식으로 2.73% 급등한 것을 제외하고는 상해종합지수(-1.64%)와 싱가포르지수(-0.07%), 항셍지수(-0.00%) 등이 하락했고 가권지수도 강보합(0.21%)에 그쳤다.

기계·조선株 강세 "하반기에는 좋아질 거야 ", 자전거株↑

실적모멘텀을 등에 업은 IT·금융 쌍두마차의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되는 흐름을 보인 가운데, 그간 실적 부진으로 소외됐던 기계·조선주들이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모처럼 큰폭 상승했다.

두산인프라코어(8.74%)가 2분기 실적 악화에도 불구 세계 1위 건설기계업체 '캐터필러'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과 더불어 하반기 턴어라운드 기대로 급등했고, 두산중공업도 3.94% 상승하며 기계업종 지수를 견인했다.

대형 IT주와 금융주들은 핵심 주도주들이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피로감에 대체로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29%)와 하이닉스(2.69%)가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로 랠리를 이어가고 삼성이미징(3.34%), LG디스플레이(0.27%) 등이 오른 반면, 삼성SDI(-2.79%)와 삼성전기(-2.45%)는 약세를 나타냈다. LG디스플레이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금융주들의 경우 하나금융지주(2.12%)와 신한지주(1.34%), KB금융(0.75%), 삼성화재(1.57%), 현대해상(4.69%), LIG손해보험(3.51%), 골든브릿지증권(2.00%), 우리투자증권(1.51%) 등이 오른 반면, 기업은행(-2.39%), 대구은행(-3.36%), 외환은행(-2.33%), 코리안리(-2.92%), HMC투자증권(-3.23%), NH투자증권(-1.52%), 대우증권(-0.88%), 삼성증권(-0.53%)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기계(3.23%)와 운수장비(2.32%), 유통(2.03%), 보험(1.60%), 철강금속(1.48%), 건설(0.67%) 등이 올랐고, 의료정밀(-2.95%)과 은행(-1.99%), 운수창고(-0.65%), 음식료(-0.29%), 증권(-0.29%) 등은 부진했다.

대형주 중심의 강세장이 지속되면서 이날도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부분 오름세를 탔다.

POSCO가 생산량 세계 최대의 용광로를 가동했다는 소식과 함께 1.44% 오른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1.82%), 현대차(3.59%), 현대중공업(3.04%), SK텔레콤(1.41%), 현대모비스(0.82%), LG(1.06%), 신세계(2.61%), SK에너지(1.82%), NHN(0.53%) 등 각업종 대표주들이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대장주 셀트리온이 호실적 발표와 더불어 4.48% 급등했고, 메가스터디(2.05%), SK브로드밴드(0.38%), 코미팜(2.03%), 성광벤드(3.88%) 등이 지수 상승에 공헌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행복도시에 세계 최고수준의 자전거 교통망을 만든다는 소식에 자전거 관련주들이 간만에 들썩거렸다. 참좋은레져와 에이모션, 빅텍이 상한가에 진입했고, 삼천리자전거(11.72%), 화인텍(8.33%), 극동유화(6.59%), 계양전기(4.13%) 등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부동산 개발 전문업체 '페더럴'이 92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 지역에 복합 해양리조트를 조성할 것이라는 소식에 자연과환경, 모헨즈(상한가) 등 새만금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한편 바이오톡스텍이 셀트리온의 유상증자 참여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매수 여부'가 아니라 '무엇을 사느냐'가 문제

전일 국내증시가 박스권을 강하게 돌파한 가운데, 국내증시의 레벨업을 추인해주기라도 하듯 뉴욕증시가 랠리를 이어가자 낙관론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증권사들은 1600~1630선까지 앞다퉈 목표치를 설정하고 나섰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추가 상승에 성공하면서 박스권 레벨업에 성공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졌다.

지루한 박스권 트랩에서 벗어나 상승추세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기술적 의미외에 리먼브러더스 쇼크 이전 지수대를 훌쩍 뛰어넘으며 신용불안감을 완전히 극복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낙관심리의 쏠림'은 과거를 돌이켜보건데 단기 조정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지나친 흥분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코스피지수는 7월 중순 저점으로부터 단기간에 110포인트 이상 오른 상태다. 돌파에 성공한 박스권 상단 지지력을 테스트할 겸 기술적 조정이 오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는 구간이다.

비금융주들에 대해 공매도를 단행했다가 눈물을 머금고 숏커버링에 나선 일부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수세도 일단락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증권사들의 올해 하반기 예상 코스피 고점대가 1600선이고 보면, 상승여력이 백포인트 정도밖에는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증시의 상승탄력 자체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더 오래 상승하기 위해서라도 적절한 휴식은 필요하다. 추가 상승하더라도 한번쯤은 쉬어가야 할 국면에 진입했고, 버냉키의 출구전략 언급 등을 빌미로 뉴욕증시도 한차례 숨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물론 버냉키 의장이 과잉유동성 및 인플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출구전략을 용인하는 듯한 언급을 한다면, 이는 경기가 그만큼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항상 재료는 당시의 시장 심리에 따라 달리 해석되기 마련이다.

요컨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점차 강화되고 있고 글로벌 증시 영향력이 큰 중국과 미국 증시가 순항하고 있으며, 미국 경기선행지수의 연속 상승과 함께 연말이 되든 내년초가 되든 미국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만큼 매수 마인드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경기회복 속도를 감안시 증시가 바로 1600선을 향해 질주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단기간 쉬지 않고 올라 짧게라도 휴식이 필요한 시기이고 주도주들 역시 지친 기색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속도조절은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단기 업종 순환고리에 집착하는 등의 근시안적인 시장 접근으로는 큰 수익을 내기 어렵다.

긴 안목에서 향후 예상 실적에 비해 덜오른 우량주들을 예상되는 눌림목 조정시점을 활용해 차분히 모아나가는 여유로움이 필요한 때다.

슈어넷 회원 베스트 인기종목 하이닉스 알앤엘바이오 다날 삼천리자전거 기아차

[ 자료제공 : ‘국내 최대 전문가Pool’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02-835-85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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