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빅 이벤트에 거는 기대

입력 2009-06-25 08:29 수정 2009-06-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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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코스피시장이 저가 반발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소폭 반등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23일)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둔 관망 분위기 속에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채 입찰 수요가 비교적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 금융주들이 힘을 받았지만 기존 주택판매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고 보잉, 램버스 등 개별 기업들의 악재가 전해지면서 전일의 급락 충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흐름을 보였다.

뉴욕증시의 급락세 진정에 힘입어 5포인트 가량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약세로 반전, 오전 장 한때 135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중화권 위주로 증시가 반등하고 기관 매물이 줄어들면서 오후들어 반등에 성공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25p(0.24%) 오른 1363.79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767억원 순매도로 이틀 연속 매도 스탠스를 견지했고 기관도 79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반면 개인은 139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428억원 순매수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815억원)를 중심으로 1140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증시가 반등하자 환율은 6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30원 내린 1283.5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반등에 성공했다.

상해종합지수가 1.02% 오른 것을 비롯해 닛케이지수(0.43%)와 가권지수(2.95%), 항셍지수(2.02%), 싱가포르지수( 2.37%) 등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대형 IT株 반등 주도..풍력株 강세

IT주들의 활약은 이날도 지속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시장 전체에 대해 순매도를 취하면서도 전기전자업종에 대해서는 각각 260억원, 406억원 매수우위로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0.87% 오른 것을 비롯해 LG전자(3.15%), 삼성SDI(3.23%), 하이닉스(3.72%), LG디스플레이(2.72%), 삼성전기(3.52%), 대덕GDS(2.82%) 등의 주요 IT주들이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경쟁력 제고 및 실적 개선 기대로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44%)와 전기가스(0.80%), 화학(0.49%), 운수장비(0.33%) 등이 올랐고, 의료정밀(-4.57%)과 은행(-2.34%), 보험(-1.80%), 통신(-1.18%), 건설(-0.61%) 등이 부진했다.

기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POSCO가 보합 마감한 가운데 한국전력(1.22%)과 KB금융(1.71%), 현대중공업(1.08%), LG(1.19%), KT&G(2.92%), SK에너지(0.50%) 등이 올랐고, 현대차(-0.27%)와 신한지주(-0.80%), SK텔레콤(-1.14%)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중국시장 성장 기대감으로 최근 급등했던 중국원양자원은 CB물량의 저가 블록딜 성사에 따른 부담으로 7.81% 급락하며 눈길을 끌었다.

전일 500선을 하회한 코스닥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공세에 3포인트 추가 하락했다.

셀트리온(-2.31%)과 서울반도체(-2.52%), SK브로드밴드(-2.40%) 등의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지수를 끌어내린 가운데, 풍력발전 관련주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에너지부가 다음 달부터 재생에너지 대출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시가총액 2위 태웅이 0.72% 오른 것을 비롯해 삼영엠텍(8.37%), 용현BM(5.88%), 현진소재(4.04%), 마이스코(2.90%) 등의 풍력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하며 약세장에서 빛났다.

올해 수소에너지 첫 매출이 기대된다는 소식에 이엠코리아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HS홀딩스(3.49%), 에스씨디(3.53%) 등의 수소에너지 테마주들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빅 이벤트에 거는 기대

최근들어 경기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크게 흔들린 가운데, 공신력 높은 경기 진단과 함께 경기 불확실성을 완화시켜줄 FOMC를 앞두고 뉴욕증시는 낮은 위치에서 관망에 들어갔다.

FOMC 결과를 일단 지켜보자는 심리가 박스권 이탈을 막아줬지만 모멘텀 부재로 크게 반등하지도 못한 채 보합권에서 숨을 죽이는 모습이다.

경기 회복 속도론이 최근 힘을 얻게 됐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주는 상승의 한계를 투자자들이 경험한 터라 FOMC가 구원투수로 나서 모든 불확실성을 제거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지나칠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연준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원치 않고 있다는 점이다.

긴급 유동성 지원책을 하나 둘 철회해야 한다는 '출구전략'이 현재의 경제 체력에 비추어 성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연준은 양적완화정책을 부득이 고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예상되는 금리동결과 국채 매입을 통한 지속적인 유동성 지원이 심각한 경기침체 때문만은 아니라는 인상도 주기 위해 연준은 성명서 문구 하나하나에 각별한 신경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글로벌 증시에 쇼크를 가한 세계은행의 경제전망 하향을 반박하기라도하듯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년만에 처음으로 30개 회원국의 올해와 내년도 경제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박스권 하단에서 기술적 반등 채비를 갖춘 뉴욕증시의 반등과 경기 우려감 희석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경기회복 우려감이 지워진다 해도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줄 '기업실적 호전'이 2분기 어닝시즌을 통해 확인되기까지는 반등탄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주가가 3월초 저점대비 단기간 급등하자 서둘러 유상증자에 나서는 기업들이 부쩍 늘었다. 우량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글로벌 신용 위기에 화들짝 놀랐던 기업들이 비교적 자금사정이 양호한 증권시장을 통해 이자지급 부담이 없는 자금 확보에 나선 것이다.

금융리스크가 완화되었다고는 해도 체감하는 신용경색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며 조속한 경기회복에 대해서도 기업들이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체감 경기전망이 밝다면 영업수익으로도 운영자금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으므로 자칫 경영권을 위협할 수도 있는 유상증자를 굳이 택하지는 않을 것이다.

증시의 기술적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시장에 접근하더라도 종목 선택은 신중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글로벌 증시가 연속적으로 반등한다고 해도 주도주 교체는 불가피하다.

지난 3월 이후 랠리 과정에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흠뻑 반영된 종목들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승여력을 제한할 수 밖에 없는만큼 반등을 활용해 비중을 점차 줄여가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반면 하반기 실적 전망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며, 원/달러 환율의 하방경직(美금리 상승압력에 따른 달러 강세) 수혜 모멘텀 부각과 함께 외국인과 기관이 관심을 보이는 IT섹터(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자동차 관련주들의 비중은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전략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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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 ‘국내 최대 전문가Pool’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02-835-85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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