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비싸다'는데 ARPU는 ‘뚝뚝’...이통사 "AI 수익화에 사활건다"

입력 2024-02-07 17:31 수정 2024-02-0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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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ARPU 3만 원대 붕괴 및 지속 하락에 수익성 악화
통신비 인하 압박에 단통법 폐지까지 통신 성장 둔화 불가피

이동통신 3사가 5세대(5G) 가입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통사의 수익성 지표로 꼽히는 ARPU(가입자당 월평균 매출)가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먹거리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계 통신비 인하 압박과 정부가 추진 중인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움직임으로 인해 통신사업의 추가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TE 전환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10년 전 4만 원 중반을 훌쩍 넘었던 ARPU는 현재 3만 원대 벽을 붕괴한 후 단계적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LG유플러스의 무선 ARPU는 25195원으로 전년 대비 13.5% 줄었다. 5G 가입 회선이 전년 대비 약 16.2% 늘어났지만 사물인터넷(IoT) 회선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수익성의 핵심 지표인 ARPU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과 KT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SK텔레콤은 지난해 2분기 ARPU가 3만 원대가 깨진 후 매 분기 감소해 4분기 2만9562원을 기록했다. 8일 실적발표를 앞둔 KT는 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3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5G 가입자와 무선 매출 성장세는 전년 대비 완연하게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신3사는 무선매출 성장세가 둔화한 만큼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AI) 사업 수익화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SKT는 AI데이터센터·AI엔터프라이즈·AI반도체 등 AI 매출 성장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AI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AI 데이터센터, AI반도체, 텔코 특화 LLM(거대언어모델) 사업, 엑스칼리버 AI 솔루션 등의 영역에서 연내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AI LLM ‘익시젠’을 전 사업 부문에 적용하는 등 B2C·B2B 등 모든 고객이 AI를 통해 차별화된 경험 체감할 수 있는 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성준현 LG유플러스 AI·데이터 프로덕트 담당은 이날 진행된 지난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익시젠 초거대 AI를 이용해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만들고 이를 LG유플러스 전체 사업에 적용하면서 보다 구체화된 사업적 성과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2022년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리벨리온에 335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최근 3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며 AI 동맹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AI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른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하는 등 향후 리벨리온에서 출시하는 다양한 AI 반도체 라인업을 적극 활용해 AI 인프라·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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