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속도조절..완만한 우상향 기조 유효

입력 2009-05-21 08:27 수정 2009-05-2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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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코스피시장이 외국인 러브콜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19일)는 예상밖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난 4월 주택착공, 건축허가 건수 지표가 전일 고조됐던 주택경기 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으나, 재무건전성 개선으로 해석되는 미국은행들의 '정부지원 TARP 자금상환 요청' 소식이 지수 하락을 제한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약보합세로 마감된 반면,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 휴렛패커드(HP)의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3% 올랐다.

전일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약보합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차익실현 매물과 외국인 매수세간 공방으로 보합권의 좁은 등락을 거듭하다 장 후반 상승폭을 확대, 전일대비 7.49p(0.52%) 오른 1435.70p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째 '사자'에 나선 외국인이 522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바이 코리아'를 연상케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379억원, 2878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차익실현에 주력했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3690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매도(-752억원)가 우위를 보이며 395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증시의 상승탄력이 둔화되면서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50원 오른 1251.0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닛케이지수(0.59%)와 가권지수(0.72%), 싱가포르지수(0.47%)가 오른 반면, 상해종합지수(-0.94%)와 항셍지수(-0.39%)는 소폭 하락했다.

외국인 금융· IT株 집중 매수, 하이브리드카株↑

대부분의 종목들이 보합권 부근에서 등락한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금융(+1484억원), 전기전자(+1433억원), 서비스(639억원) 업종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삼성이미징의 상한가 영향으로 의료정밀업종이 7.02% 급등했고 게임주와 지주사 관련주들이 포진해 있는 서비스(2.59%), 은행(1.26%), 전기전자(1.16%)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보험(-2.21%)과 통신(-0.94%), 건설(-0.31%), 증권(-0.21%)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지수가 정체를 보임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등락이 엇갈렸고, 이렇다할 주도업종이 없어 같은 업종내 종목들도 서로 차별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1.05%)와 현대중공업(1.05%), 신한지주(1.07%), 현대차(0.75%), LG디스플레이(1.01%), LG(2.87%), 현대모비스(3.67%), 우리금융(0.41%) 등이 강세를 나타냈고, 케이피케미칼(10.34%), 효성(9.71%), 삼성엔지니어링(7.79%), 엔씨소프트(6.84%), 삼성SDI(5.38%), NHN(5.35%), SBS(5.32%) 등의 강세가 돋보였다.

반면 POSCO(-0.12%)와 KB금융(-1.67%), SK텔레콤(-0.28%), KT(-1.09%), 신세계(-2.55%), 삼성화재(-2.90%), 기아차(-4.44%), 하이닉스(-0.34%), STX팬오션(-3.47%) 등은 하락했다.

미국 정부가 강력한 자동차 연비 및 배출가스 규제안을 발표한데 힘입어 장 초반 선도주들이 10% 이상 치솟았던 하이브리드카 테마주들은 상승세가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개장 초 상한가를 기록했던 삼화콘덴서가 3.60% 오름세로 마감한 것을 비롯해 삼화전자(3.72%), 삼화전기(2.23%), 뉴인텍(6.58%), 세방전지(3.21%), 아트라스BX(2.01%), 성호전자(2.63%)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3% 이상 올랐던 넥스콘테크는 3.23% 하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166억원)과 기관(+493억원)의 쌍끌이 매수를 수반해 1.59% 오르며 14거래일째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전일 외국인과 기관의 관망으로 인해 유난히 부진했던 시가총액 1위~5위 종목들이 나란히 상승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성장 기대로 10.15% 급등하며 유한양행의 시가총액을 제치며 바이오·제약 대장주로 등극했고, 태웅(4.11%), 서울반도체(1.08%), SK브로드밴드(3.98%), 메가스터디(7.40%) 등이 일제히 오름세를 탔다.

그밖에 평산(9.09%), 소디프신소재(3.26%), CJ오쇼핑(3.61%), 차바이오앤(7.39%), 성광벤드(5.51%) 등이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이틀 연속 폭락했던 자전거 테마주들은 가격메리트 부각에 힘입어 급등세로 반전했다.

10% 이상 급락세로 출발했던 삼천리자전거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참좋은레져, 에이모션, 극동유화 등이 상한가에 진입했고 계양전기(10.24%), 에스피지(4.80%) 등의 관련주들도 초강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들의 급등과 국제박람회 `바이오 2009'에서 국내 바이오 기업의 생산설비 확장 발표 영향으로 크레아젠홀딩스(9.50%), 세원셀론텍(5.39%), 이수앱지스(4.48%), 코오롱생명과학(2.88%), 산성피앤씨(4.15%), 메디포스트(4.67%) 등의 바이오주들이 선별적인 강세를 보였다.

예견된 숨고르기..완만한 우상향

전일 풍부한 유동성의 건재를 확인하며 급등했던 뉴욕증시가 소강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4월 신규주택착공건수와 선행지표격인 건축허가 건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충격을 줬다. 전일 뉴욕증시가 5월 주택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지수 호전에 고무돼 주택경기 회복 기대감에 들떴었기에 이날 발표된 예상밖의 주택지표 부진은 투자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전일 발표된 체감경기지수가 심리적 요인이 강한 서베이지표이고 이날 발표된 주택착공 및 건축허가건수 지표는 실물지표라는 점에서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주택경기 자체는 주택재고 조정 등으로 인해 아직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향후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최근 증시의 급등이 경기, 펀더멘탈의 실질적인 개선이 아니라 풍부한 유동성과 강세심리에 근거하고 있음을 다시 입증해주는 대목이다. 경기가 바닥을 통과했지만 경기의 회복속도는 매우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경제전망에 다시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S&P500지수는 기술적 변곡점에서 급등후 예견된 수준의 숨고르기를 거치고 있는 모습이다. 경기회복 속도론,과 밸류에이션 부담, 연초 고점대 저항 의식은 상승탄력을 제한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풍부한 유동성과 양호한 심리가 증시를 지탱해 주고 있는 이상 급락세로 돌아서기도 어렵다. 즉 하방경직성 유지 하에서 완만하나마 우상향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는 관점에서의 시장접근이 합리적이다.

금융위의 비금융주 공매도 허용 결정으로 향후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외국인들의 공매도와 더불어 증시의 하락변동성이 커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자본시장법에 따라 무차입 공매도가 원칙적으로 금지되기 때문에 공매도 종목은 사전에 대차잔고가 늘어나게 되므로 위험성을 어느정도 예고해 줄것으로 보인다.

IT대장주 삼성전자가 나흘째 오르며 20일선에 바짝 다가섰다. 엇갈리는 행보를 보이던 금융주와 IT주가 외국인의 지원사격 아래 동반 상승세를 펼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두 섹터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향후 영업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지수 상승기울기 둔화와 종목차별화 심화를 염두에 두고, 현재 수급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 선호 금융, IT주들에 대해 관심을 높이는 전략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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