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열대우림 8개국, 삼림벌채 종식에 연대…석유 개발 중단 합의는 불발

입력 2023-08-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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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O 정상회의, 14년 만에 브라질 벨렝서 개최
‘벨렝 선언’ 채택할 듯…불법 금 채굴 중단 등 담겨

▲8일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아마존 정상회의에서 8개국 정상 및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벨렝/EPA연합뉴스
▲8일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아마존 정상회의에서 8개국 정상 및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벨렝/EPA연합뉴스
아마존 협력조약기구(ACTO) 회원국이 협력체제 강화와 아마존 내 삼림벌채 종식을 위해 연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아마존 강 유역에서의 신규 석유 개발 중단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 열대우림을 공유하는 남미 8개국은 이날부터 이틀간 브라질 벨렝에서 ACTO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호할 대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ACTO 회원국에는 브라질, 콜롬비아, 볼리비아, 페루, 에콰도르, 가이아나,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8개국이 있다. ACTO 정상회의가 열린 것은 14년 만이다. 이들 국가는 이번 회의를 통해 삼림 벌채 방지, 지속 가능한 개발 자금 조달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폭넓은 합의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마존 열대우림 8개국은 이날 아마존의 지속 가능한 개발 촉진, 불법 삼림 벌채 종식, 환경파괴를 부추기는 조직범죄 척결 등을 위한 로드맵에 동참한다는 선언문을 채택했다. 하지만 룰라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2030년까지 삼림 벌채 완전한 종식’에까지는 이르지 못했으며, 신규 석유 탐사 금지 또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개회사에서 “아마존 열대우림을 공유하는 국가 간 협력 재개와 확장이 시급한 시점”이라며 “기후변화 대응에서부터 국제 금융시스템 개혁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의제에서 열대우림 국가의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보호와 일자리 창출을 결합할 수 있는 아마존 개발 방안, ACTO 회원국 연대, 전 세계 열대우림 국가의 입지 강화 등을 회의 주제로 제안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화석 연료에서 단계적으로 에너지 이행을 하는 것만으로는 기후변화 대책이 늦어진다”며 아마존 강 유역의 신규 석유 개발 중단을 호소했다. 또한 그는 선진국에 ACTO 회원국 노력에 비례하는 부채 탕감을 요구하기도 했다.

ACTO 회원국들은 전체 회의가 끝나기 전 불법 금 채굴 중단, 국경지대 환경 범죄 억제를 위한 협력 강화 등이 담긴 ‘벨렝 선언’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여기에는 아마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자금 조달 메커니즘, 정책 결정 과정에 원주민 지도자 포함, 삼림 벌채 해결을 위한 전략 등이 담길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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