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IOC “소트니코바 올림픽 당시 도핑 없었다, 김연아 관련 논평 못 해”

입력 2023-07-1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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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실, 본지 문의에 답변
‘한국이 자료 주면 재조사 할 것인가’ 물음에도
“우리 입장엔 변함 없어” 못박아
소트니코바 “도핑 발언 부풀려진 것” 해명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2014년 2월 21일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운데)와 김연아가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들고 있다. 소치(러시아)/신화뉴시스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2014년 2월 21일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운데)와 김연아가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들고 있다. 소치(러시아)/신화뉴시스
2014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 당시 도핑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재조사와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12일 본지는 IOC 대변인실에 이번 사태에 따른 소트니코바의 금메달 박탈과 김연아의 권리 회복 가능성에 관한 입장을 요청했다. 대변인실은 “(올림픽) 당시 도핑 사례는 없었다”며 “그러므로 IOC는 논평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한국 정부가 당시 도핑 관련 자료를 수집해 제공한다면 재조사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엔 “우리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서 관련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며 “자료와 과거 사례 등을 모아 IOC에 소트니코바 재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소트니코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갑자기 부풀려진 언론 보도에 엄청난 전화와 메시지를 받았다”며 “당시 도핑 샘플에 문제가 있다고 들었고, 알고 보니 시험관에 긁힌 자국이 문제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도핑에 걸렸다는 말 뒤엔 오염된 샘플로부터 도핑 담당자의 잘못된 운송에 이르기까지 많은 옵션이 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내게 (도핑과 관련해) 묻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소트니코바는 러시아 인플루언서 릴리아 아브라모바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소치 동계 올림픽 당시 도핑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2014년을 기억한다. 그들(WADA)이 내게 도핑을 발견했다고 말했다”며 “나는 조사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두 번째 샘플은 괜찮았고 나는 무혐의가 됐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논란이 커지자 삭제됐다.

소트니코바는 소치 동계 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다. 당시 전문가들의 평가와 달리 예상보다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편파판정 논란의 중심에 섰다. 2위는 김연아였다. 소트니코바는 이후 별다른 활약 없이 2018년 은퇴했다.

러시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대규모 집단 도핑 사실이 발각돼 국제적 비난을 받았다. 역사상 최악의 도핑 스캔들로 인해 이후 열린 대회부터 최근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까지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 대신 러시아올림픽위원회 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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