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가구 중 1가구, 월 200만 원도 못 번다…소득 낮을수록 연령↑·가구원↓

입력 2023-02-26 14:18 수정 2023-02-2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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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소득 200만 원 미만 가구 비율 19.77%…소득분배는 소폭 개선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 골목에서 어르신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 골목에서 어르신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작년 4분기 5가구 가운데 1가구는 월평균 소득이 200만 원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낮은 구간일수록 가구주의 나이도 많았고, 가구원 수도 적었다.

26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와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작년 4분기(10∼12월) 월평균 소득이 200만 원 미만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19.77%에 달했다. 이 중 100만 원 미만인 가구는 8.50%, 100만 원~200만 원 미만인 가구는 11.27%를 차지했다. 지난해 최저임금 환산 월급인 191만4440원(209시간 기준)보다도 적은 소득을 버는 가구가 상당한 것이다.

가구주 연령별로 보면, 소득이 100만 원 미만인 가구는 평균 61.20세, 100만∼200만 원 미만인 가구는 59.16세로 200만∼300만 원(51.56세), 400~500만 원 이상(49.89세), 600~700만 원 이상(49.52세) 등 다른 소득 구간보다 연령이 높았다. 가구원 수를 보면 소득 100만 원 미만이 1.31명, 소득 100만∼200만 원이 1.53명, 소득 200만∼300만 원이 1.77명, 소득 300만∼400만 원이 2.08명 등이었다. 소득이 낮을수록 노인 가구이거나 1인 가구일 확률이 높은 것이다.

작년 4분기 소득이 100만 원 미만인 가구는 월평균 60만9090원의 적자액을 기록했다. 적자액은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수치로, 소비지출(109만2429원)이 처분가능소득(48만3339원)을 웃돈 데 따른 것이다. 소득이 100만∼200만 원 미만인 가구도 처분가능소득이 129만3009원, 소비지출이 145만5341원으로 16만2333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고물가에 소비 지출이 늘면서 적자 폭도 확대됐다. 소득 100만 원 미만 가구는 1년 전 같은 분기보다 적자액이 2만7239원(4.7%) 늘었고, 소득 100만~200만 원 가구는 적자액이 12만3433원(317.3%) 늘었다. 소득 100만 원 미만인 가구의 소비 지출은 1년 전보다 3.7%, 소득 100만∼200만 원 미만인 가구는 9.2% 각각 늘었다.

한편, 4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53배를 기록해 1년 전보다 0.18배 포인트(p) 줄었다. 소득분배가 소폭 개선된 것이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가구원 수별로 나눈 가처분소득을 1분위(하위 20%)와 5분위(상위 20%) 대비로 비교하는 지표로, 배율이 커질수록 분배가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1분위 가구에서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많이 증가했고, 5분위는 방역지원금 등 효과 소멸로 인해 상대적으로 이전소득이 많이 감소했다"며 "5분위 소득은 줄었고, 1분위 소득은 늘면서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년 전보다 6.6% 증가해 소득 상위 20%(5분위) 가구의 증가율(2.9%)보다 2배 이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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