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서비스 금리 연 18% 돌파, 급전 창구 막힌다

입력 2023-02-02 17: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우리카드 현금서비스 19.43%, 법정최고금리 육박
지난해 12월 현금서비스 잔액 6조9670억, 전년비 4.2% 증가
연 이자 414%... 불법 사금융 유입 가능성

중저신용자들이 '급전'으로 이용하는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평균 금리가 18%를 돌파했다. 최근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까지 15%를 돌파하는 등 카드사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급전 수급을 위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고 있다.

2일 이투데이가 여신금융협회 공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말 BC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카드사(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롯데, 우리, 하나카드) 현금서비스 평균금리는 연 18.0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 말 연 17.67% 보다 0.35%p 증가한 수치다. 법정최고금리(연 20%)에 1%p 내외까지 좁혀졌다. 우리카드의 경우 연 19.43% 달해 법정최고금리에 0.57%p 까지 근접하는 등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금서비스는 카드사의 신용 대출 중에서도 금리가 높은 수준이다. 1금융권 대출이 막혀 2금융권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중저신용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현금서비스 잔액은 지난해 12월 6조9670억 원으로 전년 동기(6조6826억 원) 대비 4.2% 증가했다.

같은달 카드론 금리도 연 15%를 넘어서면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서민들의 급전창구로 통하는 2금융권 대출 금리가 크게 오르고 있다.

카드사는 은행의 예·적금처럼 수신기능이 없어 채권 등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이때 채권금리가 오르면 치러야 할 이자가 늘어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최근들어 채권 금리는 계속 내려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신용등급 AA+인 신한·삼성·KB국민카드의 3년물 카드채 평균 금리는 4.328%로 하락했다.지난해 11월 6.088%까지 치솟은 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여전채 금리가 최근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아직 1년 전(2%대)과 비교하면 2배 정도 높아 부담이 크다"면서 "여전채 금리가 실제 반영되기 까지는 두 달 이상 소요되는 만큼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대출금리는 올해 2분기께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2금융권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서민들이 상대적으로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불법사금융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이다. 불법 사금융은 법정 최고금리 이상의 초고금를 부과해 소비자 피해를 야기한다.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작년 사법기관과 피해자에게 의뢰받은 불법사채 거래 내역 6700여건을 분석한 결과 평균 이자율은 연 414%에 달했다. 지난해 협회는 113건(대출금액 2억 9429만 원)의 불법사채 피해에 대해 법정금리 이내로 이자율을 재조정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마운트곡스發 매물 쏟아진다"…비트코인, 나스닥 하락·ETF 매도 겹치며 '먹구름' [Bit코인]
  • 육아휴직하면 끝?…남은 직원들 확실한 보상ㆍ배려해야 [인구절벽 정책제언 ③-1]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11:2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708,000
    • -0.74%
    • 이더리움
    • 4,533,000
    • -1.26%
    • 비트코인 캐시
    • 684,000
    • -1.72%
    • 리플
    • 755
    • -1.18%
    • 솔라나
    • 207,200
    • -3%
    • 에이다
    • 678
    • -2.16%
    • 이오스
    • 1,169
    • -14.61%
    • 트론
    • 168
    • +1.82%
    • 스텔라루멘
    • 164
    • -1.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600
    • -3.96%
    • 체인링크
    • 21,060
    • -0.85%
    • 샌드박스
    • 665
    • -1.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