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 했던 항공사들, 새해 신년사 키워드는 '안전'

입력 2023-01-0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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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ㆍ제주항공ㆍ티웨이항공 등 안전 경영 강화 다짐

▲(왼쪽부터)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김이대 제주항공 대표이사,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사진제공=각사)
▲(왼쪽부터)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김이대 제주항공 대표이사,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사진제공=각사)

국내 항공업계의 새해 신년사 키워드는 '안전'이다. 항공업계는 지난해 국제선 정상화에 따른 노선 증편과 함께 크고 작은 항공기 사고로 인해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새해에는 코로나 이전처럼 국제선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안정을 중시하면서도, 재도약의 포부를 밝혔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등 그룹 수장들은 새해를 맞아 신년사를 발표했다.

먼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이라는 큰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신년사에서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졌다.

조 회장은 "올해가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큰 과제를 완수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이를 외면한다면 대한민국 항공업계가 위축되고 우리의 활동 입지 또한 타격을 받는다. 대한민국 경제가 인체라면 항공업은 동맥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과 관련해 그해 말까지 반드시 마무리 짓겠다고 자신했었다. 하지만 인수합병 이슈는 올해로 미뤄졌고 이에 신년사에서도 언급하며 더 강한 의지를 꺼내 놓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 회장은 안전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고객에게 안전한 항공사라는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만, 신뢰가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고, 회복하기도 정말 어렵다" 했다. 이 역시 최근 대한항공 항공기 엔진 결함 문제와 대한항공의 지상조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한국항공 등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를 의식한 것으로도 보인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도 '안전'은 항공업의 근간이 된다면서 시스템 고도화 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올 상반기 중에 제주항공만의 독자적인 신규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선보이는 등 지속적인 IT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IT 고도화를 통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안전 분야에도 데이터 기반의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CC(저비용항공사) 1위 다운 회복 탄력성을 바탕으로 미래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힘차게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제 변화관리를 통해 일본 노선에서 압도적인 1위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 임직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런 기세를 새해에도 계속 이어가 반드시 '운외창천(雲外蒼天)' 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도 안전운항을 기반으로 재도약을 하는 한 해를 만들자면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정 대표는 서울 강서구 소재 티웨이항공 항공훈련센터와 메타버스 공간에서 동시에 시무식을 열고 새해 힘찬 도약을 다짐했다.

정 대표가 참석한 시무식은 안전 운항을 가장 최우선으로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를 다짐하기 위해 티웨이항공 훈련센터 내 비상탈출실습실에 모여 진행됐다.

정 대표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은 리스크를 떠안지만, 그에 대한 성공은 미래의 시장 지배력과 천문학적 가치의 과실로 보상받는다"며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약해 저비용항공사(LCC) 산업 지각변동을 일으키기 위해 용기를 내서 준비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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