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어려운 시기 '오너경영'으로 돌파한다

입력 2009-03-16 15:24 수정 2009-03-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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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성완종 회장.GS건설 허명수 사장 경영일선 앞으로

건설사들의 대주주와 대주주 가족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대주주가 경영을 직접 챙기면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와 빠른 정책 결정과 책임경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시장의 장기 침체기를 맞아 전문 경영인 체제에서 오너 경영으로 전환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경남기업은 성완종 대아그룹·경남기업 회장을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경남기업은 성 회장이 2004년 대아그룹에서 경남기업을 인수한 이후 최대주주(21.53%) 역할만 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왔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이사 등재는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기업으로 지정된 경영상황을 최대주주가 일선에 등장해 책임감을 갖고 타개하기 위한 뜻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GS건설도 허명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대표이사 사장(CEO)에 임명한 바 있다.

그동안 허 사장과 함께 회사를 이끄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한 김갑렬 공동대표는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오너경영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허명수 사장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셋째 동생으로 GS건설 주식을 3.62% 보유하고 있다.

허 사장은 취임 이후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그동안 공격적으로 운영했던 개발 및 주택사업 부문을 축소하고, 대신 사회간접자본시설(SOC) 등 공공공사 수주에 주력하기 위해 이 분야 영업력 강화에 적극 나섰다.

태영건설도 지난해 윤세영 회장의 외아들인 윤석민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했었다. 벽산건설도 오너 김희철 회장의 차남 김찬식 부사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김 부사장은 작년 말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오너 또는 최대주주의 경영일선 등장은 위기상황에서 빠른 정책 결정과 책임경영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며 "건설 경기가 안팎으로 어둡지만, 지금의 노력이 향후 경기 회복 시기에 적지 않은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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