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노재승 끌어안고 가나…권성동 "사과했지 않나"

입력 2021-12-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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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일단 오늘 좀 보자"며 사퇴와는 선 그어
권성동 "젊은 시절 실수…향후 행보 잘 지켜봐라"
노재승, 이준석·권성동과 3자 회동으로 의지 보여
오후 정강·정책 발표 일정도 그대로 진행하기로

▲비니좌(비니+본좌)로 불리던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유세차에 올라 연설하는 모습.  (출처=유튜브 오른소리 캡처)
▲비니좌(비니+본좌)로 불리던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유세차에 올라 연설하는 모습. (출처=유튜브 오른소리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 인선 철회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 노 위원장이 해명에 나서며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지만, 당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노 위원장 영입에 앞장섰던 권성동 사무총장은 젊은 시절 실수라며 철회에 선을 그었고 윤 후보 역시 일단은 지켜보자고 얘기했다.

국민의힘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노 위원장의 거취와 관련한 논의를 하지 않았다. 윤 후보가 전날 선대위 차원에서 노 위원장의 과거 발언을 검토한다고 했지만, 선대위는 별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지 않다. 윤 후보는 이날도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 위원장과 관련해 "일단은 좀 보자"며 말을 아꼈다.

권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노 위원장의 거취와 관련해 "사과를 했지 않냐"며 "사과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몸가짐으로 그렇게 한번 해보겠다는 그 청년의 청을 들어줘야 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어 "기성세대라고 우리한테 필요할 땐 불렀다가 필요 없다면 그냥 짜르냐"며 "사람을 중하게 써야 한다"고 말했다.

권 사무총장이 철회에 선을 그은 만큼 노 위원장은 당분간 선대위원장직은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에도 정강·정책 발표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권 사무총장은 "향후 행보를 잘 지켜보라"며 "사람이 살다 보면 젊은 시절에 이런저런 실수를 할 수 있다. 그것도 민간인 신분에서 한 것"이라고 두둔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인생이 창창하게 남았다"며 "여러분들도 같은 세대 아닌가. 창창하게 인생이 남았는데 자기 그동안의 발언들을 잘못했다고 하니 한번 지켜보자"고 당부했다.

노 위원장 역시 "저의 과거를 반성하며 앞으로는 더 신중하겠다"며 위원장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선대위 회의가 끝난 후에는 이준석 대표, 권 사무총장과 3자 회동을 통해 이 같은 의견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오후에 KBS를 통해 진행될 예정인 국민의힘 정강·정책 연설을 통해 논란에 정면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관계자는 "세 사람이 선대위 회의가 끝난 후 비어있는 회의실에서 만나 짧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노 위원장이 직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어 "무조건 사퇴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오후에 정강·정책 연설이나 향후 행보를 보고 판단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내에선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노 위원장이 SNS에 올린 글 중 문제가 될만한 내용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폄하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과 백범 김구 선생 비하, 정규직 폐지론 등에 이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두고 '개밥'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선대위 주요 직책을 맡은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지금 선거 기간이니깐 구태여 그런 걸 견딜 필요가 없지 않냐는 생각이 든다"며 "(노 위원장이) 억울하게 생각할 부분은 있겠지만, 언론도 이걸 용서를 안 하고 민주당도 공격하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잘못했다고 그래서 사과하고 넘길 수 있는 건지 아니면 빼야 하는 건지 당 지도부가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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