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子리스크'에 국민의힘 골머리…"대한민국 자화상"

입력 2021-09-28 16:42 수정 2021-09-28 16:42

장제원, 아들 '음주·폭행' 사건에 尹캠프 사퇴
곽상도, 아들 '50억 퇴직금', 본인 '2500만' 수령에 시끌
與 "이러고도 공정과 정의 말할 수 있나"
전문가 "오랜기간 굳혀진 기득권 행태…구조적 문제"

▲윤석열 캠프 총괄실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국민캠프 정책자문단' 1차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발표한 명단에는 총괄간사를 맡은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해 경제, 사회, 외교·안보·통일, 교육 등 총 4개 분과 42명의 전문가가 포함됐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윤석열 캠프 총괄실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국민캠프 정책자문단' 1차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발표한 명단에는 총괄간사를 맡은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해 경제, 사회, 외교·안보·통일, 교육 등 총 4개 분과 42명의 전문가가 포함됐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소속 의원들의 잇따른 '아들 리스크' 충격에 국민의힘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장제원 의원은 아들의 잇따른 음주·폭행 사건, 곽상도 의원도 아들의 50억 퇴직금 수령에 따른 논란으로 각각 대선 캠프, 당을 나오기로 결단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그동안 '공정'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던 터라, 야당이 여당을 향해 외쳐왔던 '내로남불' 덫에 되레 빠지게 됐다.

장 의원은 끊임없는 '아들 리스크'로 논란이 되자 28일 결국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종합상황실장직에서 사퇴했다.

장 의원의 아들인 래퍼 용준(21·예명 노엘) 씨는 18일 무면허 운전을 하다 음주 측정을 요구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앞서 노엘은 2019년에도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냈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번 사고는 집행유예 기간에 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노엘은 '불구속 수사'를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의원 아들이라는 이유로 특혜를 받고 있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결국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단 1분도 버티기 힘들었다"며 "국민께 면목이 없고 죄송하고 송구스럽지만, 결국 후보의 허락을 득하지 못하고 캠프 총괄실장직을 내려놓는다"라고 했다. 이어 "눈물로 날을 지새우는 아내, 식사도 제대로 못 하고 계신 어머니. 가정은 쑥대밭이 됐다"며 "이제 자식을 잘못 키운 아비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라고 말했다.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남부지법에서 열리는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남부지법에서 열리는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엔 곽 의원의 아들 곽병채(32) 씨가 분당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에서 50억 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다. 곽 의원의 아들 곽병채 씨가 직접 나서 해명했음에도 논란이 진정되지 않자 곽 의원은 결국 탈당계를 제출했다. 게다가 곽 의원 역시 2016년부터 화천대유 핵심 관계자들에게서 총 2500만 원의 정치후원금을 받아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급기야 일부 국민의힘 초선들은 곽 의원의 의원직 사퇴까지 촉구하고 나섰다.

여당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두고 '공정'과 어긋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곽 대리(곽 의원 아들)의 50억 원 퇴직금은 민정수석 아버지에게 준 뇌물로 보는 게 국민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곽 의원 아들 퇴직금 앞에 좌절하는 청년 세대에게 과연 우리는 공정과 정의를 말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전문가들은 장, 곽 의원의 사태가 비단 국민의힘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우리 사회에서 반세기 이상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했던 기득권의 행태를 나타내는 것"이라며 "아버지가 힘이 있으면 아들, 딸들에게 특혜를 주려고 애를 쓰고, 또 그것이 통하는 사회. 이것이 우리나라의 자화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구조적인 문제에서 불거진 현상이지 국민의힘만의 문제는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은 당에도 상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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