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위험한 곳 가고 싶다"던 英 대학생, 아프간 탈출 실패

입력 2021-08-1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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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캡처.)
(페이스북 캡처.)

가장 위험한 나라를 검색해 아프가니스탄으로 배낭여행을 떠난 한 영국 대학생이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더선, 유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일스 로틀리지(22)는 지난 13일(현지 시각) 아프가니스탄 카불로 여행을 갔다가 주말 동안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카불을 함락하면서 갇힌 상태다.

그는 현재 카불 내 유엔 안전가옥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일스가 아프간 여행에 나선 것은 졸업 전 배낭여행 계획에 따른 것이다. 영국 러프버러 대학에 재학 중인 마일스는 구글에 ‘가장 위험한 도시’를 검색한 후 카불을 여행지로 정했다. 마일스는 "미군이 아직 아프간에 있으니 안심했다"며 "최소 한 달은 아프간 정권이 무너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프간에서 식중독에나 안 걸리면 다행이라고 여겼다"라고 토로했다.

영상 플랫폼 트위치와 미국 커뮤니티 4chan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여행 소식을 전해온 마일스는 카불 함락 초기만 해도 "여행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상황이 급변한 뒤 수 차례 출국 시도가 모두 실패로 돌아가자 그는 "죽음을 각오했다", "물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정신적으로 무너졌다" 등의 글을 남겼다.

마일스는 영국 대사관 및 정부 관계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상황을 파악한 러프버러 대학이 마일스의 귀국을 돕기 위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함락한 탈레반은 곧바로 대통령 궁을 장악했다. 탈레반 점령 이후 수천 명의 아프가니스탄인이 현지를 탈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극도의 혼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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